부모는 자녀의 훌륭한 자극제
부모가 먼저 좋은 모습 보여야

▲ 이영철 연암초·화봉고·무룡고 학부모

2018년 울산교육청에서는 ‘서로 함께해서 더 좋은 울산교육’이라는 슬로건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을 위해 많은 정보와 교육 소식을 아이와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열어 주었다.

새롭게 시도하는 소통과 공감의 울산교육에 많은 기대와 같이 참여하면서 함께하는 울산교육에 대해 알아보고 배워보는 학부모가 되기로 했다.

부모와 자녀는 생각부터가 서로 달라서 자녀 문제가 있는 곳엔 항상 부모 문제가 있었다. 옛날 속담에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는 지나고 ‘맹모삼천지교’도 부모로서의 자녀에 대한 진지한 관심을 말해 준다.

자녀의 성장 모습 중 반 이상은 나의 모습임을 알고 부모 자신의 변화와 성장이야말로 자녀의 변화와 성장을 위한 가장 훌륭한 자극제이므로 자녀들의 보다 나은 교육과 미래를 위해서는 부모 자신의 변화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바람직한 부모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이 자기 자신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부모는 성장하고 변화해 나갈 수 있다. 아이는 커 가는데 부모는 옛날 방식만 고집한다면 분명 세대 차이의 또 다른 장벽에 부딪치게 되고 말 것이다. 바람직한 부모상을 찾기 위해 부모는 자신의 자기를 찾는 과정을 익혀 가는 습관도 아이에게 좋은 본보기 교육이 될 것이다.

올바른 아이의 학습방법을 이론만 강요하기보다는 집 주변의 도서관을 찾아 아이와 함께 책도 읽으면서 아이와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대화들도 나누면서 도서관의 이용 방법을 습득시키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도서관 가자고 요구한다면 아이는 분명 거부감을 나타낼 것이다.

도서관 앞에서 운동도 같이하고 도서관 안에 있는 매점에서 같이 맛있는 간식을 먹는다면 아이는 금방 도서관의 매력에 빠져 들 것이다. 그러면서 도서관 안의 책들도 자기 스스로 보게 되는 독서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다. 스스로 알아서 책을 읽는 그 모습, 생각만 해도 너무나 가슴 벅차고 감동적이다.

이런 교육이야말로 진정한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 교육일 것이다.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이 있듯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일수록 언어 분별력과 사고력이 현저히 발달되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독서하는 습관을 부모가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함께 한다면 아이의 모습은 항상 밝은 모습으로 독서하는 습관을 가질 것이다.

2017년 대학수능 시험 만점자 울산 학성고등학교 이영래 학생도 어릴 적부터 학원보다 도서관을 매일 찾아 책 읽기를 즐겼다고 한다. 노는 것도 도서관에서 놀았다고 한다. 그만큼 어릴 적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번 실감하게 된다.

무조건 강요하는 것은 아이의 먼 훗날 기억에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해서 더 좋은 습관을 길러준다면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것이다.

울산시교육청 1층 민원실 앞 책마루에는 많은 책들이 진열되어 있다. 따로 시간 낼 필요 없이 가벼운 차림으로 교육청을 찾아 아이와 함께 책도 읽고 책을 읽고 난 후 느낌을 서로서로 이야기하면서 나누지 못했던 이야깃거리를 나누면서 울산 교육 과정에 대해서도 알아본다면 먼 훗날 아이의 추억 속에 부모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부모의 모습으로 남을 것이다.

부모는 아이의 가장 가까운 거울이다. 서로 함께해서 더 좋은 울산교육에 발맞추어 부모 자신의 자기를 찾는 과정에 도전해 봄과 동시에 아이와 함께 자라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이영철 연암초·화봉고·무룡고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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