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력특례 혜택과도 연관

‘남북 단일팀보다는 조직력 다지기를 통한 전력 끌어올리기가 우선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대한체육회로부터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의를 받고 ‘불참’을 선언하면서 내세운 논리다.

이에 따라 손흥민(26·토트넘)과 북한의 한광성(20·칼리아리)과 한반도기를 달고 남북 단일팀 멤버로 아시안게임에 뛸 가능성은 희박하다.

과거 단일팀 구성 경험과 체육 교류 실적을 고려하면 축구가 남북 단일팀 종목으로 의미가 크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체육회로부터 단일팀 의향 타진을 받고 나서 집행부 회의를 통해 ‘불참’ 의사를 명확히 했다.

불참 선언의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전력으로 금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조직력 다지기가 우선이라는 내부 의사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당장 ‘병역 특례’와 직접 연결돼 선수 구성 과정 자체부터 선수들에게 민감하다.

한국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때 결승에서 북한을 연장 접전 끝에 1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에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2연패를 달성하면 참가한 국가대표 선수들은 4주 기초 군사훈련으로 병역 의무를 대신할 수 있다.

군(軍)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도 김학범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을 통해 나이와 상관없는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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