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문예회관 올해의 작가

오소영 개인전 두달간 계속

익숙한 건물 풍경들 그려내

▲ 오소영 작가의 ‘서래’

울산문화예술회관(관장 진부호)이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지원책으로 마련한 2018년도 올해의 작가 개인전의 두 번째 전시 ‘5~6월의 작가 오소영’이 1일부터 60일간 상설전시공간 갤러리 쉼에서 열린다.

전체 주제는 ‘그 곳을 그리며’다. ‘그리다’라는 말은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하나는 ‘사물의 모양을 선이나 색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절히 생각하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바라본 대상의 변화를 발견하고 시간적인 풍경을 기록하여 이러한 이중적 의미를 표현하려 했다.

오소영 작가의 소재는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하는 건물의 외관이지만, 작가는 그 구조 안에 시간의 흐름, 번영과 쇠락 등 시간의 속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다양한 색깔, 다른 크기의 간판과 글자체에서도 다채로움을 담고자 한다.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빛바랜 간판과 현재의 세련된 간판이 한 곳에 머물면서 조화를 이뤄내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것도 한 공간에 존재하는 시간의 속성과도 닮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오 작가는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오늘, 나는 그 곳을 추억하고 기록하고 싶다. 삶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을 수 있는 잠시 쉬어가는 공간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오소영 작가는 울산대학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 재학 중이며 부산, 서울, 울산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226·8253.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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