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찌꺼기 계면활성제 유해성 논란
물에 전기적인 힘 가해 얻는 이온수
오염물질 감소, 인체·환경에도 도움

▲ 김훈 경주전통한옥학교장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매일 독을 입고, 먹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알고 있습니까? ‘경피독’이다. 입으로 흡수되는 ‘경구독’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피부나 두피를 통해 흡수돼 혈관이나 임파로 서서히 번지는 조용한 살인자이다. 경구독은 간과 장에서 80~90%가 배출을 통해 해독 되지만 경피독은 뇌, 내장, 지방에 축적돼 실제 외부로의 배출은 10% 정도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러한 경피독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쓰고 있는 치약, 샴푸, 린스, 클렌징, 화장품, 파마약, 방향제,주방 및 세탁세제 등에 모두 들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샴푸를 통해 뇌세포로 전달되는 이러한 경피독은 뇌세포의 60%정도가 지방이라는 흡수에 용이한 조직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수시로 혹은 매일매일 가해지는 소리없는 살인자의 정체는 바로 석유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로 제조되는 계면활성제다. 석유는 탄소계 물질로서 흔히 C1에서 C10까지 10가지로 기본 분류된다. 즉 가장 가벼운 메탄을 필두로 에탄, 프로판, 부탄, 펜탄, 헥산, 헵탄, 옥탄, 노난, 데칸이 그것이다. 상층부의 가벼운 물질은 공기중에 쉽게 흩어지고,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방출하므로 주로 연료원으로 쓰이고, 하층부의 무거운 물질들은 단독 혹은 혼합돼 각종 용품들을 제작하는데 쓰이고 있다. 석유는 최초 발견된 이후 인류의 문명과 생활을 바꾸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는데, 가히 일차적인 먹거리를 제외하곤 산업과 생활의 전 분야에 속속들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문제는 생활의 편리나 다양한 제품으로 인한 순기능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 인정되지만 사용으로 인한 치명적인 역기능 또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석유계 찌꺼기로 만들어진 계면활성제, 즉 우리가 평소 필수 생활용품이라고 별 생각없이 쓰고 있는 샴푸를 비롯한 제품들이다.

미국 암 예방협회의장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의학박사 사무엘S.엡스틴은 “산업 발달로 인한 환경오염도, 암을 유발하는데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연구결과 흡연이 암을 유발하는 비율보다 화장품과 목욕용품으로 인해 암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았다. 암을 100%로 봤을 때 흡연으로 인해 암이 생기는 경우는 25%에 불과하며 나머지 75%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화장품 및 목욕용품의 사용과 오염된 작업장에서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발암물질에 노출돼 있는데, 문제는 우리가 이러한 제품 성분을 보고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데 있다.

모 석유회사 출신인 필자 역시 예전에 회사에 다닐 때는 그나마 냄새 등을 통해 그 유해성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실제 퇴사 후 아무 생각없이 이러한 위험에 수십년을 찌들어 있었다 할 수 있다. 계면활성제에 의한 소극적 피해는 기본적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할 때 쓰는 주방세제로 인해(일 년에 평균 소주잔 두 잔 정도 분량의 세제를 먹고 있다는 사실) 일차적인 피해가 누적되고, 세탁세제를 듬뿍듬뿍 넣고 쓰는 세탁기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며(세탁기 속을 분해해서 열어본 결과 세탁세제가 세균의 번식을 왕성하게 해서 심지어 변기보다 258배 오염의 강도가 센 실험 사례도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음식점에 있다. 특히 뚝배기를 사용하는 음식점의 경우엔 그 찝찝함이 도를 넘는데, 그것은 모두 주방세제 때문이다. 더구나 식기세척기에 사용되는 세제와 린스는 가히 치명적인 독소를 함께 제공하고 있고, 우린 그것을 돈을 치르면서 사먹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불안과 피해의 근본원인을 제거할 묘안은 없는가? 결론은 ‘있다’이다. 바로 ‘이온수’다. 이온수는 “수돗물이나 지하수 등의 일반적인 물에 전기적인 힘을 가해서 얻어지는 물로 살균소독제, 세정제, 세제, 왁스, 농약 등의 화학물질 대용으로도 사용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되기 때문에 각종 오염 물질을 감소시켜 수질 오염과 대기 오염 등을 예방할 수 있으며, 보건 환경적인 면에서 해로운 요소를 줄일 수 있다.”(두산백과)라고 명시돼 있다. 이온수를 생성시키는 장치를 활용한 제품들도 이미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결론적으로 귀를 열고, 조금만 신경 쓰면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와 환경을 살리는 일에 인간인 우리가 먼저 앞장을 서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현 세대뿐 아니라 우리의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반드시 ‘이온수’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훈 경주전통한옥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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