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장후보 경협·교류 제안 잇따라

▲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에 따른 울산발전 구상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송철호 “울산을 동해안벨트 중심기지로”
김기현 시장, 울산시 차원 TF 구성 지시
김창현 후보, 남북한글연구 지원등 제시

4·27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6·13 울산 지방선거에도 남북경협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제시되는 등 ‘한반도 경제협력 및 평화 마케팅’이 조금씩 달아오를 조짐이다.

남북한 경제협력에 대한 높은 기대치와 함께 산업수도 울산의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6·13 지방선거에 나설 여야 울산시장 후보들도 남북경협 및 교류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우선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판문점 선언에 따른 울산발전 구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이 남북경제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선도하기 위해 울산북방경제교류협력특위를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북방경제교류의 물꼬를 열어가겠다. 울산을 남북경협의 동해안벨트 중심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송 예비후보는 △환동해권 에너지·자원 중심기지로 발전 △나진·선봉·김책·단천·원산과 자원교류 △남북·러 가스저장 스테이션 울산항 유치 △울산항 크루즈 및 환동해 관광루트 개척 △북한 수역 조업권 확보와 조림사업 협력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울산은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한반도 신경제지도 즉, ‘H벨트’의 중요한 위치에 있다. H형 경제지도는 왼쪽은 서해안 물류교통 벨트, 가운데는 DMZ 환경관광벨트, 오른쪽은 동해안 에너지자원 벨트”라며 “울산의 지리경제학적 위치는 동해안벨트의 출발점이다. 이 입지를 살려 에너지 자원의 교류 중심지로서 뿐만 아니라 금강산 등 관광기능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해안 벨트의 나진·선봉·단천·원산 등과 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송 예비후보는 “함흥과 나진은 북한의 화학과 중공업 중심의 최대 공업지구로 울산의 산업구조와 유사해 물적·인적 교류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또 원산의 조선산업 단지와 울산 조선·해양산업과도 연계·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동북아오일허브 구축사업이 진행중인 울산신항에 LNG벙커링 구축사업도 동시에 추진해 줄 것을 지난 3월말 해수부 장관을 만나 건의했다”며 “울산신항으로 옮겨가는 석탄부두 또는 일반부두에 크루즈 부두를 개설하겠다. 이 부두를 통해 북한 원산·청진과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캄차카, 일본 북해도의 하코다테 등을 순항하는 관광루트를 개발해 울산이 국제도시로서 위상과 면보를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후보인 현 김기현 시장은 지난달 말 열린 월간업무계획보고에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울산시도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북극항로 개설이나 남북경협 활성화를 위한 사업발굴 등을 위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과제발굴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도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성사 환영 기자회견을 통해 “다가오는 통일시대, 울산이 주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울산을 남북역사문화교류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남북 한글연구 교류지원 △반구대암각화 남북 공동연구 지원 등을 제시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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