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모비스·S-OIL·현대제철·효성등 1분기 실적 부진
금호석유·송원유화·LG생활건강은 영업이익 크게 증가

자동차, 조선, 정유 등 울산지역 주력산업의 생산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주요 수출 기업들이 대부분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주요 수출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로 기업들의 실적까지 기업경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대차·모비스·S-OIL·현대제철·효성·LG하우시스 ‘어닝 쇼크’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결제시스템에 따르면 자동차업종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EP 등과 철강업종의 현대제철과 풍산, 화학업종의 효성, LG하우시스 등 주요 수출기업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자동차업종은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와 관련 부품·물류업체들이 줄줄이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분기 매출액 22조4366억원, 영업이익 6813억원, 당기순이익 73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4.0%, 45.5%, 48.0% 감소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1분기 매출액 8조1943억원, 영업이익 4498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6%, 32.7% 감소했다.

자동차 물류수송업체인 현대글로비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05억원, 당기순이익은 114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5%와 53.5% 줄었다. 매출액도 3조747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5.8% 감소했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EP도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7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25.2% 줄었다.매출액도 2172억원으로 1.7% 줄었지만 당기순이익은 81억원으로 5.6% 증가했다.

철강 및 비철금속업체의 실적도 부진했다. 현대제철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935억원과 1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48.2% 격감했다. 매출은 4조786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 늘어났다.

비철금속업체인 풍산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52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4.7% 감소했다.

매출액은 6696억원으로 5.3%, 당기순이익은 372억원으로 34.1% 각각 줄었다.

정유업계의 S-OIL과 화학업계의 효성도 실적쇼크를 냈다.

S-OIL은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조4109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4% 감소한 2555억원, 당기순이익은 51.9% 감소한 1893억원에 그쳤다.

6월1일부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효성은 주력인 섬유부문 부진으로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622억과 6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2%와 59.8% 격감했다. 매출은 3조985억원으로 7.9% 신장했다.

건축자재전문업체인 LG하우시스는 1분기 영업이익 149억원, 당기순이익 53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56.4%와 58.8% 격감했다. 매출액은 7785억원으로 4.1%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송원유화 ‘방긋’

금호석유화학은 페놀유도체 강세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40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분기 보다 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152.2%, 당기순이익은 1377억원으로 95.6% 증가했다.

세계 2위 폴리머(플라스틱 원재료) 첨가제 업체인 송원산업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9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4.6% 늘었다.

송원산업의 1분기 매출액은 190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9%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34.7% 증가했다.

화장품업종의 LG생활건강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의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1조 6592억원, 영업이익 2837억원을 달성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6.5%, 9.2% 성장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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