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중구 태화저수지 곁에 조성된 태화연캠핑장. 도심에 자리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2일 아침 방문한 현장에는 지난 밤 우중(雨中) 캠핑을 즐기는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작천정별빛야영장
영남알프스와 작괘천 사이에 위치
솔숲·계곡 있어 여름캠핑지로 각광

대왕암공원캠핑장
밤이면 파도소리, 울기등대 불빛도
아름다운 전망에 시설도 최고 평가

입화산참살이숲야영장
도심서 가까워 출퇴근에 지장없어
체험시설 다채…공연장·산책로도

태화연캠핑장
오토캠핑장 40면에 카라반도 갖춰
저수지 가까워 해충들에 대비해야

황방산생태야영장
지역 야영장중 유일 반려동물 허용
야영장 한쪽에 넓은 잔디운동장도

캠핑은 복잡한 도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온가족이 다 함께 자연이 주는 여유와 힐링을 누릴 수 있으며 숙박을 동시에 해결 할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 이후에는 여행의 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크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캠핑문화를 계절별, 장소별, 테마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5월은 경험이 부족한 입문자가 캠핑문화를 시도하기에 딱 좋다. 때마침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울산 역시 시민들의 레저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분위기다. 각 구군마다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야영장 조성사업이 더 추진될 것 같다. 캠핑 입문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까운 야양장부터 둘러보기로 한다.

▲ 작천정별빛야영장

◇작천정별빛야영장

울산시 울주군이 운영하고 있는 작천정별빛야영장은 캠핑족들 사이에서 명품 야영장이라 불린다. 영남알프스를 뒤로하고, 앞으로는 작괘천이 흐른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서울산IC에서 10분 거리, KTX울산역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오토캠핑장 20면, 야영데크 25면, 총 45면 시설에 냉난방이 되는 샤워실, 화장실까지 갖추고 있다. 숲 공작소, 꾸러기탐험대, 밧줄놀이 등 부모와 아이들 모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무료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사계절 캠핑장소로 그만이지만, 그 중에서도 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캠핑이 가장 좋다. 캠핑장 앞 계곡의 수심이 얕아서 입수가 가능하다. 단 아무리 얕아도 아이들의 경우에는 보호자의 관심이 필수다. 주변으로 솔숲이 울창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하지만 요즘같은 봄철에는 송화가루가 날려 이 부분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 대왕암공원캠핑장

◇대왕암공원캠핑장

울산 동구에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에 대왕암공원캠핑장이 있다. 푸른 동해를 벗 삼고, 기암들의 속삭임에 잠 들 수 있는 곳이다.

인근에는 1906년 동해안 최초의 등대, 울기등대가 자리한다. 밤이 되면 파도 소리와 더불어 등대의 불빛까지 느낄 수 있어 몽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주변에는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울산석유화학단지 등 산업수도 울산의 위용을 볼 수 있는 울산대교 전망대도 있다.

캠핑장에는 오토캠핑장 36면 뿐 아니라 카라반 캠핑장 17면까지 총 53면 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캠퍼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손쉽게 캠핑의 즐거움을 느끼며 동해의 일출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 곳은 전국의 캠핑족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좋은 자리를 선점한 캠퍼들은 로또에 당첨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인기가 높아 예약이 힘들기 때문에 메크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예약할 수 없다는 농담도 나온다. 주변경관 조망권은 전국에서도 최고로 평가된다. 울주의 작천정별빛야영장과 함께 우리나라 야영장 중 최고의 전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울산으로서는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시설도 최고다. 캠프 사이트 간 경계에는 작은 울타리가 조성돼 있다. 대부분의 야영장은 선을 긋는 수준인데, 나무를 심어놓아 개인 프라이버시를 좀더 보호해준다. 바닥도 잔디블록을 깔아 보기에도 좋고 배수에도 문제가 없도록 했다.

반면 중구쪽 야영장은 나사토(입자가 있는 흙)이 깔려있다. 오래 사용하게되면 흙이 가루로 변해서 먼지가 날리고 배수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입화산참살이숲야영장

◇입화산참살이숲야영장

울산시 중구에는 입화산참살이숲야영장, 태화연캠핑장, 황방산생태야영장 세 곳의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다. 도심에서 가까운 힐링 공간이 세트로 묶여 통합 운영, 관리되고 있다. 이 세 곳은 도심에서 유난히 가까워 평일에도 이용률이 높다. 야영장에서 하룻밤 묵은 뒤 곧바로 출근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야영장으로 출퇴근한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우선 입화산참살이숲야영장은 소나무와 참나무가 어우러진 입화산 산기슭에 오토캠핑장 12면과 야영 데크 38개를 운영하고 있다. 오토 캠프장의 숫자가 몇 안돼 가족단위 짐이 많은 캠퍼들에겐 힘이 들수도 있다. 다만 이같은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하여 야영 데크 사이를 오가는 모노레일을 설치 해 캠핑족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모험심과 협동심을 길러주는 체험시설 네이처스포츠를 중심으로 공연장, 편백나무숲 산책로 등 숲이 우리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과 힐링을 직접 체험하고 경험하게 해 준다. 숲 속 깊은 곳에 자리한 야영 데크를 통해 친환경 캠핑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젊은층에게는 인기다.

◇태화연캠핑장

태화연캠핑장은 울산시 중구 유곡동 일원에 조성돼 있다. 시내에서는 자동차로 10분 거리, 인근 아파트단지에서는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할만큼 도심에서 가깝다. 태화저수지 곁에 야영장이 운영되고 있어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아름다운 풍경이 압권이다.

이 곳에는 오토캠핑장 40면과 함께 카라반 전용 캠핑장도 갖추고 있다. 오르막길 지대에 카라반 이용자를 위한 공간이 조성돼 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색다른 맛도 느낄 수 있다.

다만, 저수지가 지척이라 무더운 여름에는 날벌레나 해충들이 많다. 고온다습해지면 모기떼의 습격도 문제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 황방산생태야영장

◇황방산생태야영장

황방산생태야영장은 도로개설 및 정비가 최근에 마무리 돼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오토캠핑장 18면과 카라반 3대가 구비돼 있어 잠시 도심을 떠나 여유와 힐링을 즐기는데 그만이다. 무엇보다 야영장 한쪽에 넓은 잔디운동장이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다.

▲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특히 울산지역 야영장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과 동반입장이 허용 돼 반려동물 캠핑족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다만 캠프 사이트가 20개 이상인데, 이에 비해 화장실이 부족하다. 주말에는 아침마다 화장실 앞에 줄을 서는 광경이 벌어진다.

김병삼 울산캠핑클럽 매니저 고인돌의실용주의캠핑 운영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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