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등 8명
ESPN ‘이변 주인공 선정’

▲ 지난해 파리 마스터스에서 경기한 뒤 악수하는 정현(왼쪽)과 나달. EPA=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잡을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일(한국시간)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나달의 클레이코트 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만한 선수 8명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 정현은 맨 마지막 순서이기는 하지만 8명 안에 이름을 올리며 ‘이변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나달은 클레이코트 대회에서 19연승, 46세트 연속 승리 등 그야말로 거침없는 모습을 보인다.

올해 두 차례 출전한 클레이코트 대회인 롤렉스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서 모두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 두 대회에서는 통산 11번씩 정상에 올라 ATP 투어 사상 단일 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금까지 투어 단식에서 77회 우승한 나달은 그 가운데 55번을 클레이코트에서 일궈내는 등 ‘흙’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선수다.

특히 나달과 함께 한동안 남자 테니스의 ‘빅4’로 불렸던 선수들 가운데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는 올해 클레이코트 대회 불참을 선언했고,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와 앤디 머리(39위·영국)는 부상이 겹치면서 부진에 빠져 있어 올해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견제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

ESPN은 ‘클레이코트에서 나달을 꺾을 가능성이 있는 선수’ 8명 가운데 8번째로 정현을 거론하며 “정현은 21세 이하 선수 가운데 즈베레프와 함께 최강자의 자리를 다투는 선수”라며 “그는 나달과 같은 수비형 선수로 체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여기서 거론된 즈베레프는 현재 세계 랭킹 3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로 ESPN은 나달을 꺾을만한 8명 가운데 가장 먼저 즈베레프를 지목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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