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천억 규모 자사주 내년중 소각

내년부터 연 1회 분기배당 실시

핵심부품사업·미래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 단계적 상승 계획도

현대모비스가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분기배당 등 실질적인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친화정책 3종’세트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는 2일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현재 회사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해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전량을 내년 중에 소각하고, 내년부터 앞으로 3년간 1875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보통주를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 204만주는 분할합병 후 분할비율(0.79%)에 따라 161만주로 변경되며, 현재주가(4월30일 기준 24만8000원)로 환산하면 약 4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3년간 추가로 매입해 소각하기로 한 1875억원을 더하면 약 6000억원 규모다.

현재주가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물량도 현재 보유 중인 보통주 161만주(분할 전 204만주)에다 추가로 매입해 소각할 물량 76만주를 합산하면 총 237만주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할 후 발행주식 총수의 3.1% 정도에 해당되며,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도 각각 3.1% 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보유 중인 204만주의 자사주 외에 1875억원 상당의 자사주에 대한 매입과 소각 절차는 내년부터 3년간 매년 약 625억원씩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사업분할 이후에 발행 주식 총수가 감소함에 따라 지급배당금 감소분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활용하자는 차원”이라면서 “내년부터 바로 시행하는 한편, 3년 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회사 보유의 보통주를 소각한 것은 지난 2003년 85만주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주주들의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반기 기준으로 연 1회 분기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연간 배당금액 중 3분의 1 정도를 미리 집행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기존에 발표한 중장기 비전에 중장기 손익 목표를 추가해 수정 공시하기도 했다. 핵심부품사업과 미래사업부분의 영업이익률을 2025년에는 10%까지 단계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 담겼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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