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매매·전세가 전국최대 낙폭
1~4월 매매가 전년比 1.22% ↓
전국 0.52% 상승 뚜렷한 대조

울산지역 주택가격 하락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조선 자동차 등 주력산업 침체와 인구 감소 및 신규공급 지속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이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3월12일 대비 4월 9일 기준) 0.41% 하락해 17개 시도 가운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3월(­0.24%) 보다 낙폭이 더 확대됐다.

같은기간 전국주택 매매가격이 0.06%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주택시장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로는 대구(0.33%), 세종(0.32%), 서울(0.31%) 등은 상승한 반면, 울산, 경남(-0.29%), 충남(-0.19%) 등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 매매가격은 1.22% 하락하며 경남(-1.0%)을 제치고 전국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국의 주택매매가격은 0.52% 오름세를 나타냈다.

4월 울산의 전세가격도 지난달 대비 0.57% 하락하며 전국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역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공급 과잉 등으로 전월(-0.43%)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올들어 4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전세가격은 1.80%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0.46% 내리는데 그쳤다.

울산의 월세가격 역시 전월보다 0.45% 내리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근로자 유출 영향으로 하락하며 전월(-0.23%)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전월세 통합지수도 주택종합 3월 -0.33→4월 -0.52%, 아파트 -0.43%→-0.65% 연립다세대 -0.26%→-0.35%, 단독주택 -0.08%→-0.17%로 낙폭이 확대됐다.

울산의 주택 매매평균가격은 2억5265만원(전월 2억5336만원), 전세평균가격은 1억6593만원(전월 1억6681만원), 월세평균가격은 56만7000원(전월 57만원)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주력제조업 생산과 수출부진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와 인구 유출, 신규공급 지속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위축되면서 주택가격와 전세·월세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역경기가 회복되지 않는한 주택시장의 하방압력은 갈수록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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