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코트 BMW오픈 상승세
부상털고 2회전 완승 이끌어

▲ 정현이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ATP 투어 BMW오픈에서 마르틴 클리잔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사진은 지난 2일 마티아스 바힝거를 2대0으로 완파한 경기장면. A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총상금 50만1345유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정현은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대회 5일째 경기에서 마르틴 클리잔(122위·슬로바키아)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4강까지 올랐던 정현은 공교롭게도 클리잔과 2년 연속 이 대회 준준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정현은 클리잔과 지난해 이 대회 8강에서 만나 2대1(6-4 3-6 6-2)로 승리했다. 원래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을 통해 올해 클레이코트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던 정현은 발목 통증으로 인해 스페인 대회를 건너뛰고 BMW오픈에 나왔다.

3월 말 마이애미오픈 이후 약 1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한 데다 발목 부상까지 겹쳐 경기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지 불투명했던 정현은 2일 열린 2회전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건재를 과시했다.

정현은 2일 열린 단식 2회전에서 마티아스 바힝거(163위·독일)를 불과 59분 만에 2대0(6-1 6-1)으로 완파했다.

서브 에이스를 5개 꽂아넣었고, 상대에게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다만 첫 서브 확률이 56%에 그쳐 자신의 시즌 평균 61.3%에 미치지 못했고, 더블폴트도 5개가 나오는 등 서브의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정현의 2회전 상대 클리잔은 현재 세계 랭킹 122위지만 2015년에 24위까지 올랐던 ‘복병’이다.

지난주 바르셀로나오픈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를 꺾었고,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을 상대로도 비록 0대2로 졌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5대3까지 앞서는 등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키 191㎝인 클리잔은 정현보다 3㎝가 더 크고, 왼손잡이로 지금까지 투어 대회 단식에서 5번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이 클리잔을 꺾고 4강에 오르면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얀 레나르트 스트러프(62위·이상 독일) 경기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과 클리잔의 준준결승 경기 시작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이후에 확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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