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음식점업·주점·음료점 증가율 동남권내 최고

울산 서비스업 취업유발계수 18명…제조업의 두배

울산 산업이 제조업 부문의 고용 없는 성장으로 침체에 빠진 가운데 최근 5년간 서비스업의 고용이 증가해 지역내 일자리 창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사업지원서비스, 문화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을 적극 발굴,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할 것으로 제시됐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가 3일 발표한 ‘동남권 서비스업 고용 변화’ 연구 보고서에서 따르면 울산·부산·경남 등 동남권 서비스업 종사자수는 최근 5년간(2011년~2016년), 약 30만4000여명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의 경우 6만 2000여명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BNK 동남권연구센터는 제조업 부문의 고용 없는 성장과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동남권 경제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남권 서비스업(소분류 115개) 가운데 음식점업(11.0%)을 비롯해 병원(4.2%),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3.6%). 주점및비알콜음료점업(3.5%) 인력공급및고용알선업(3.3%) 등 상위 20개 업종의 종사자수가 59.4%의 비중을 점유했다,

울산은 음식점업, 주점 및 비알콜음료점업 종사자수 증가율이 동남권에서 가장 가장 높았다. 음식점업 종사자수는 연평균 3.5%, 기관구내식당업의 고용은 연평균 12.0%로 증가율이 권역내 최고였다. 주점업의 경우 울산은 종사자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으나 부산(-1.2%)과 경남(-1.5%)은 감소했다.

울산은 이 기간 종합 소매업 종사자 연평균 4.1%, 종합병원과 일반의원 종사자수는 연평균 8.9%와 4.0% 증가했다. 복지시설 확대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수는 9.0% 증가했다.

다만, 울산의 육상 여객 운송업, 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 고용과 중등 교육기관 고용은 부진했다.

특히 울산 서비스업의 취업유발계수(최종수요 10억원이 유발하는 취업자수)는 18.0명으로 제조업(6.9명)을 압도했다.

울산 서비스업의 업종별 취업유발계수는 문화 및 기타 서비스(30.3%)이 가장 높고, 사업지원서비스(29.7%),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25.4%), 도소매서비스(21.8%)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19.4%) 교육서비스(17.7%) 순으로 높았다.

BNK금융경영연구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서비스업을 발굴하여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사업지원서비스, 문화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으면서 취업유발계수도 큰 업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