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5월 첫째주(5/2~4) 국내증시는 점점 무르익어 가는 남북 평화모드와는 별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에 따른 바이오업종의 조정, 미국 연준의 물가상승 전망 등으로 외국인,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두 지수 모두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와중에도 시장 투자자들의 관심은 온통 남북 경협 수혜주로 집중되며 여전히 개별적인 이슈로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4일)엔 ‘남북간 산림협력 추진’ 관련 뉴스로 조림사업 관련주들이 새롭게 급등하기 시작했다. 당분간 남북 경협 이슈는 단순 테마성 이슈에 그치지 않고 테마를 점점 확장시키며 관련 테마 내에서 빠른 순환매 흐름과 함께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협 테마는 개성공단, 대북송전, 철도, 가스관, DMZ평화공원, 비료, 건설, 시멘트, 조림사업 등 많은 분류로 나눠지고 있으며 관련종목수 또한 직간접적으로 70개가 넘게 거론되고 있다. 민첩하게 매매하며 수익내기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의 긴장감과 소외감 또한 커질 듯 하다.

지금 시장은 지난주 액면가 분할 후 거래재개된 삼성전자와 남북경협테마주의 종목 성격차이 만큼이나 혼란스럽다. 그러나 좀 더 큰 관점에서 본다면, 남북이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만남 및 구체적 협력방안 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고,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 등을 거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코스피의 할인요인을 꾸준히 제거해 나가며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본다. 현재는 외국인·기관의 수급을 주시하며 약간의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실적모멘텀이 있는 반도체 대형주는 항상 관심권이며, 남북경협주를 투자한다면 옥석을 잘 가려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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