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 가이드금리 5.01%

다른 은행들도 상승세 보여

美국채금리 상승하자 ‘들썩’

추가 금리 인상 우려도 미국 국채금리가 뛰면서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또다시 5%를 넘어섰다. 주택담보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 고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가계부채 부실 위험성도 커지게 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울산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20조3548억원이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은 11조6908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의 57%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NH농협은행이 8일 적용하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는 3.67~5.01%를 기록, 5%대를 넘어섰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상단이 5%를 넘은 것은 3월1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처음이다.

전주와 비교하면 4bp(1bp=0.01%포인트), 지난달 16일 주택담보대출 금리 범위인 3.52~4.86%와 비교하면 3주 만에 15bp가 오른 것이다.

다른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신한은행이 8일 적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9~4.90%,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67~4.87%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75~4.75%, KEB하나은행의 경우는 3.527~4.727%다.

시중은행은 최근 몇 달째 가산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심지어는 인하하기도 했지만, 시장금리의 빠른 상승세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는 양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고 미국 경제에 대한 기대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꾸준히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달 12일 2.590%에서 이달 4일 2.767%로 뛰었다. 이는 지난 2월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도 시장금리가 지금 추세대로 오르면 나머지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조만간 5%에 도달할 전망이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