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보복 악재 극복·신차효과…4월 글로벌 판매 호조

작년 동기대비 10%성장 전망

2분기 판매 194만여대로 높여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발 사드보복 악재 등에서 벗어나면서 2분기 글로벌 판매 목표와 연간 판매목표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최근 열린 주요 해외법인별 업무보고에서 2분기 실적 전망을 현대차 120만여대, 기아차 74만여대 등 총 194만여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이상 많은 규모다.

현대기아차가 2분기 실적을 밝게 전망한 것은 4월 글로벌 판매가 신차 효과에 힘입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면서 1~4월 누적 판매량이 1분기까지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작년 1∼4월 대비 1.9% 증가)으로 돌아섰다.

현대·기아차는 이런 호조세가 2분기뿐 아니라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연간 판매가 지난 2년간의 역성장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분기 31만9000여대를 팔아 1년 전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형 싼타페, 신형 K3 등 대표적인 인기차종을 비롯해 K9, 신형 벨로스터(고성능 N 모델 포함) 등 신차와 올 하반기 출시되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전기차가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대 해외시장에서 중국 내 판매 목표는 2분기 작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분기 32만2000여대, 상반기에는 30% 증가한 57만여대, 연간으로는 18% 증가한 135만여대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시장점유율 2~3위인 러시아에서 2분기 10% 증가한 10만여대, 상반기 17% 증가한 18만8000대를, 신흥시장인 브라질과 인도의 판매 목표도 2분기 16%와 9% 신장한 5만1000여대와 13만6000여대, 상반기 10%와 8% 성장한 9만5000여대와 27만4000여대로 올려 잡았다.

현대차는 다만, 판매가 부진한 서유럽과 미국에서는 2분기에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판매 감소 폭을 줄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서유럽의 경우 2분기 성장 둔화로 인해 1분기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상반기 기준 53만5000여대(2%↑)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시장은 1분기 10%에 달했던 작년 대비 감소 폭을 2분기에는 1% 이내로 관리해 총 33만3000여대를 팔겠다는 게 현대·기아차의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판매목표 확대로 연초 설정했던 글로벌 판매 755만대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연간 사업계획의 상향 조정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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