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기만하는 정치 행태에 분노
울주군수 후보 경선 꼴불견 추태

▲ 강혁순 전 울주군체육회 사무국장

자유한국당 울주군수 후보 당내경선이 전·현직 당협위원장간 꼴불견의 추태속에 전직 당협위원장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전·현직 당협위원장간의 ‘자기사람 심기 싸움’에서 군민들이 받는 상처와 분열에는 관심조차 없고 오직 본인들의 2년후 총선구도의 계산서만 들여다보고있다.

여기에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소싯적 이야기가 아직도 유효하다고 착각속에 군민들을 우롱하는 그들을 바라봐야하는 23만 군민들의 마음은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홧병이 날 정도다.

올해 울주군은 정명천년의 해가 되는 해이다. 울주라는 이름이 탄생된지가 천년이 되었다는 뜻이다. 울주정명 천년동안 일어나지 않았을 이런 작태가 지금 현실에서 발생되고 있다. 아마도 이들에게는 23만 울주군민들이 소위 ‘핫바지 저고리’쯤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울산의 정치인들에게 묻고싶다. 울주군이 재활용 쓰레기통으로 보이는지 말이다. 자기집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본인 거주하는 구군의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내다버리는 상식은 초등학생도 다 아는 일이다.

그런데 지역의 국회의원과 단체장들이라는 존경받아야될 분들의 행태를 보면 울주군이 쓰레기통쯤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주군 선거구의 울산광역시 시의원 후보를 한번보자. 후보자 공모기간에 등록한 후보는 이유없이 공천을 하지않고 재공고를 통해 남구에서 시의원을 지냈고 그후에 남들이 그리도 가고 싶어하던 임명직 좋은 자리들을 거친 사람을 난데없이 ‘전용낙하산’으로 공천을 주질않나, 또한 지난 총선에서 전직 남구청장을 지낸 구청장을 그것도 두번이나 울주군에 국회의원 공천을 주었다.

여기에서 울주군민들은 “왜일까?”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군민들의 눈에는 자기들곁에 있으면 정치적으로 언제든지 자기들의 직접적 경쟁상대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모두 단결(?)해 울주군이라는 변방에 밥상 하나 차려주고 귀향(歸鄕)보낸 것이 아닌가 라고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이제 그러한 의구심들이 현실속에 정치적 행위라는 이름으로 군민 기만극을 자행하고 있음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그들은 선거 때만 되면 울주는 울산의 모태라고 표를 구걸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울산의 변방으로 내몰려 버린지 어언 15년째이다. 울주군민은 분노하고 있다. 이제 그 분노가 울주의 정체성을 찾고 자존심을 찾기 위한 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다.

울산의 정치인들에게 고한다. 더이상의 울주의 정체성 훼손도 자존심을 밟는 행위를 좌시하지 않겠다. 지금 하고 있는 작태들이 군민들이 얼마나 상처받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만 생각해보라.

울주군민은 울산의 모태라는 자부심을 갖고 무엇보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들이다. 이 힘든 시기에도 그나마 꿋꿋하게 자기 맡은 바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군민들을 결코 정치적 윷놀이판에 말굽으로 생각하고 함부로 대하지마라.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다.

강혁순 전 울주군체육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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