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원, 아파트 매매가 분석
전국 평균매매가 1.01% 상승
창원 의창·성산구도 하락폭 커
울산도 5개 구·군 모두 하락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경남 거제, 창원시 의창구, 창원시 성산구 등 산업경기가 침체한 영남권의 아파트 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영산대학교 교수)는 문재인정부 1년 동안(2017.5.8~2018.4.30)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매매가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01% 상승했다. 수도권은 3.88% 상승한 반면 지방은 1.59% 하락해 권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박근혜 정부 1년 동안(2013년 2월25일~2014년 2월24일) 아파트 가격이 2.9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1/4 수준에 불과했다. 박근혜 정부 1년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은 1.98% 올랐고, 특히 지방은 3.98% 올라 주택가격이 초강세를 보였다.

두 정부간 집권 1년차 비교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박근혜 정부가 크게 높았으나, 수도권은 문재인 정부, 지방은 박근혜 정부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톱3는 성남시 분당구(16.76%), 서울 송파구(16.33%), 강동구(11.79%)로 나타났다. 지방은 대구 수성구(8.24%)와 전남 여수시(7.60%)가 상승률 상위 13위와 14위에 포함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지역은 경남 밀양시(2.24%), 부산 서구(1.73%), 부산 강서구(1.12%) 등이 랭크됐지만, 상승률은 미미했다. 아파트 가격이 내린 울산은 상승한 구·군이 없으며, 그나마 남구가 2.78%로 하락해 가장 낙폭이 적었다.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동안 조선, 기계 등 주력산업이 침체된 울산과 경남 등 영남권의 아파트가격은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경남 거제시(-14.04%)가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창원시 의창구(-13.92%), 창원시 성산구(-13.58%) 등이 전국 하락률 톱3에 포함됐다.

반면 박근혜 정부 1년 동안은 대구·경북지역 아파트값은 초강세를 보였다. 경북 칠곡군(24.04%), 경북 구미시(19.08%), 대구 북구(18.68%) 등이 전국 아파트값 상위지역을 휩쓸었다.

같은기간 부산·울산·경남에선 경남 거제시(6.82%), 창원시 의창구(5.54%), 부산 북구(4.97%) 등이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3곳에 포함됐다. 울산은 혁신도시가 들어선 중구가 2.64%로 상승해 울산지역 내에서는 가장 크게 올랐다.

심형석 리얼티뱅크부동산연구소장은 “정권의 집권1년차 아파트시장은 향후 4년간의 부동산시장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지방 부동산시장에 대한 규제완화 및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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