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특강·심리치료등 실시

오는 7월부터 여름학기 진행

▲ 9일 울산대학교 중국어·중국학과 이인택 교수가 수형자를 대상으로 변화하는 중국, 그리고 중국인을 주제로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울산대학교(총장 오연천)가 울산 유일의 교정기관인 울산구치소 수형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대학이 가진 재능을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

9일 중국어·중국학과 이인택(58) 교수는 울산구치소에서 ‘변화하는 중국, 그리고 중국인’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이 교수는 “현재 중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개방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며, 중국화 속에서도 다문화를 포용해 공산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가 공존하는 사회”라며 “남한과 북한의 관계는 미국과 중국 관계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역사·지리적으로 우리와 밀접한 중국인의 여유롭고 협상을 좋아하는 특성을 이해해 외교력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대는 지난 2015년 7월 울산구치소에서 수형자들이 사회에 보다 쉽게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집중 인성교육을 시작했다.

교수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를 통한 인문학 특강, 심리치료, 연주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2015년 27회, 2016년 42회, 2017년 33회 교육을 실시했다.

울산대학교는 이번 봄 학기에 경제학 조재호 교수의 ‘생활 속의 경제학’, 경찰학 강지현 교수의 ‘비폭력 대화법’, 첨단소재공학부 김진천 교수의 ‘아이언맨 되기 프로젝트’, 스포츠과학부 이한준 교수의 ‘성인병과 운동’, 조선해양공학부 신현경 교수의 ‘친환경 해양공간개발’ 등 수형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오는 7월부터는 여름학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울산구치소 정창헌(59) 소장은 “비폭력 대화법에서부터 경제 분야까지 대학의 다양한 재능기부 교육이 출소가 얼마 남지 않는 수형자들에게 행복한 사회에서 살 수 있도록 내면을 변화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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