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정찬모 6회 걸쳐 논의

여론조사 방법 의견조율 실패

선거, 7명의 후보 구도 확실시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의 후보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된 가운데 진보진영의 후보단일화 작업 역시 노옥희 예비후보와 정찬모 예비후보간 의견조율 실패로 결렬됐다.

양측은 후보간 단일화 작업의 여지를 남겼지만 사실상 진보후보 단일화는 무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수진영에 이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도 사실상 무산되면서 울산시교육감 선거는 7명의 예비후보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는 상황이 확실시 되고 있다.

노옥희 예비후보 측은 9일 “3월 두차례, 4월26일부터 5월4일까지 6차례에 걸쳐 두 후보와 중재인, 후보 진영 실무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며 “여론조사 방법을 둘러싼 두 후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중재단이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정찬모 후보측이 중재안을 거부해 중재단에 의한 단일화논의는 중단됐다”고 밝혔다.

양측 후보에 따르면 여론조사 방식은 노 후보는 양 후보의 적합도를 묻기 전 진보 교육감을 지지하느냐, 보수 교육감을 지지하느냐를 먼저 묻고 진보 교육감을 지지하면 양 후보의 적합도에 응하는 방식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보수나 진보를 떠나 두 후보의 적합도를 바로 묻는 방식을 제안했다.

중재단의 중재안은 보수 후보 3명을 제외하고 중도성향의 후보까지 4명을 대상으로 적합도를 묻는 방식이다.

정찬모 예비후보는 “노 후보가 제시한 방식은 울산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아니고 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어서 당초 100% 여론조사 취지에 어긋난다”며 “중재단의 중재안도 노 후보가 제시한 방식과 대동소이했다”고 밝혔다. 김봉출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