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거부하는 힘 강고…저는 국민과 함께할 뿐이다”
“갈길 멀어…국민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세상이 그세상 아닐까 싶다”

▲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도쿄 미나미아자부에 위치한 주일 한국대사관을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지난 1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면서 “평화가 일상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SNS에 올린 소회 글에서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음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 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처음처럼,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번 글에서 “대한민국 1년과 대통령으로서 1년, 쉼 없이 달려온 1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임 후 1년을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고자 한 1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면서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하고자 한 1년, 핵과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고자 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시켜 세계 속에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고자 한 1년이자 무엇보다 국민께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드리고자 한 1년이었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면서 “국민의 삶으로 보면 여전히 그 세상이 그 세상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래도 분명히 달라지고 있고,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 1년이었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를 두려워하고, 거부하고,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끌어당기는 힘이 여전히 강고하지만 국민께서 지금까지 해주신 것처럼 손을 꽉 잡아주신다면 우리는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세상을 바꾸고 있는 것은 국민이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도 국민”이라며 “단지 저는 국민과 함께하고 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를 세웠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광장의 소리를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글의 말미에 “일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1년 전 그날의 초심을 가다듬는다”고 적어 취임 1주년 소회를 전날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치고 도쿄에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정리했음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글과는 별도로 유튜브 등에서 공개한 영상메시지를 통해 남은 임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일) 새벽에 군 통수권 보고를 합참의장으로부터 받는 것으로 시작해서 주민환송행사, 국립현충원 참배, 각 정당 당사 방문, 국회 방문, 약식 취임식, 정식 업무를 시작하는 업무 개시식도 하고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 중요한 인사를 발표하고 밤에는 트럼프 대통령 축하 전화까지 숨 가쁜 하루를 보냈는데 어느덧 1년이 됐다”며 “그날이 있었는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미흡한 부분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세운 정부라는 것을 잊지 않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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