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울산 찾아 제일중·대현초등 야구부 학생들 위해 재능기부 활동 펼쳐

▲ 이만수 전 SK 프로야구 감독이 10일 울산 제일중학교 운동장에서 제일중 야구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이기고 지고는 스스로의 마음자세에 달려있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프로야구 SK 감독을 역임했던 ‘헐크’ 이만수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016년 울산공고 방문에 이어 2년만에 울산을 다시 찾아 후배들을 격려하고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

이만수 부위원장은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울산에 머물며 제일중학교, 대현초 야구부 학생들을 만나 선수시절 자신의 노하우를 코치해주는 야구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 부위원장은 전국 방방곡곡의 여성 야구단과 초·중·고등학교 야구단 등을 찾아다니며 무상 코칭과 장비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오스에서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야구를 전하는 재능기부도 했다.

그는 “울산은 축구로 유명하지 않나. 롯데의 제2구장을 쓰고는 있지만 울산에서도 야구 붐을 좀 일으켜야 한다”면서 “울산사람들에게 프로야구를 홍보도 하고 학생들도 지도하기 위해 2년만에 방문했는데 너무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에도 제일중학교를 방문한 이 부위원장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사인회도 가졌다.

그는 “교장선생님의 야구 열정이 대단하다. 여러 선수들을 지도했는데 금방금방 받아들여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며 “고등학생이 되면 나쁜 습관도 잘 고치기 힘들다. 초·중학교 때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는게 쉽고 또 금방 익힌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울산의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어제도 얘기를 했는데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기량 차이가 전혀 없다. 이기고 지고는 스스로의 마음자세에 달려있고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처음부터 지고 들어가지 말라고 조언했다”며 “두 번째는 아마추어에게 슬럼프라는 건 없다는 것이다. 본인이 스스로 실력이 없음을 알고 못한다고 인정하면 발전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하면 얼마든지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초·중·고등학교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란다. 지역인재가 외부로 유출되면 연계교육이 불가능해진다”며 “울산 출신 프로야구 선수도 좀 더 많이 나오고 그래서 울산에서도 야구 붐이 일어나길 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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