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진영 단일화 여당까지 포함 범진보세력화 촉각
한국-바른미래당 범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경선 탈락 반발 무소속 출마자 17명 영향력도 변수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당별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후보단일화’와 ‘무소속 후보의 세력화’가 이번 울산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가 되고 있다. 진보진영간 진행되는 후보 단일화가 향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포함하는 범진보세력 등으로 확대될지 여부와 경선과정에서 반발해 탈당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통한 독자세력화를 통해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북구 진보 후보단일화 11일 결정… 범진보까지 여부 관심

다당제로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변수는 역시 보수·진보진영간 후보 단일화다. 이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단일화 논의가 잠잠한 보수와 달리 활발하게 진행되는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는 가장 큰 관심사다.

정의당과 민중당 양당은 지난달말 북구선거(국회의원·구청장) 진보후보 단일화 경선방식에 극적으로 합의한데 이어 10~11일 이틀간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하지만 양당간 후보가 단일화 되더라도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와 북구청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여기에 무소속 후보까지 최소 4~5파전으로 치러지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거가 본격화 되면 보수, 진보진영간 추가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정의·민중당간 진보 단일화후보와 민주당 후보간 범진보세력 후보단일화다. 이를위해 울산시장을 포함한 5개 구·군 단체장 및 시·구의원 중 서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밀어주는 ‘빅딜설’도 조금씩 흘러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범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도 관심사이나, 양당간 또 후보간 입장차가 커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실제 바른미래당 김재근 북구청장 후보는 10일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한국당 등) 타 당 후보와 연대나 후보단일화는 전혀 계획 없다”고 밝혔다.

◇줄잇는 무소속 출마…연대 등 독자세력화 주목

무소속 출마와 이들의 연대 등 독자세력화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현재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울산지역 무소속 출마자는 기초단체장에 서종대·송인국·박영수 등 3명에 광역·기초의원까지 합하면 17명에 이른다. 이들은 대부분 민주당과 한국당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된 것에 반발, 독자 출마한 후보들이다. 이들 외에도 향후 추가적으로 무소속 출마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실제 한국당 출신 모 후보는 시의원 후보에 탈락하자 중구청장에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독자세력화도 가시화 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결과 등에 반발해 탈당한 후보들은 ‘적폐청산 민주연대’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서종대 남구청장 후보와 박영수 북구청장 후보, 이동해 남구 기초의원(라선거구) 후보가 주축으로, 여기에 남구지역 광역·기초의원 4명이 합류했고, 추가적으로 울주군지역 시·군의원 2~3명도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한나라당 경선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 연대를 구성한 후보들이 대거 당선된 사례를 봤을때 무소속 후보들이 독자세력화하게 될 경우 선거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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