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회 인건비·임차료등 부담

남구소상공인지역연합회 외

광역·기초단체별 조직 미비

소상공인 권익 대변 어려워

울산지역 소상공인의 의견을 대변할 광역시 단위 및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우정혁신도시 입점 예정인 대형복합쇼핑몰에 대해 지역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선 만큼 지역 상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지역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울산연합회가 조속히 조직되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업종별 전국 단위의 소상공인단체 제과·외식·미용·안경·인테리어·주유·서점 등 67곳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또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인천·경기·경남 등 3곳이 소상공인연합회를 설립 운영중이며, 기초단체별로는 경기 31곳, 전남 22곳, 경남 18곳, 전북 14곳, 서울 12곳, 인천 10곳, 충남과 광주 각각 5곳, 부산 4곳 등 123곳이 운영 중이다.

울산지역에는 남구소상공인지역연합회(회장 박용걸) 한 곳만 지난 2017년 10월 설립돼 운영 중이다.

광역시 출범 20년이 지났지만, 울산지역 전체 소상공인들의 권익을 대변할 광역시 단위의 소상공인연합회 출범은 물론 중구와 동구, 북구, 울주군 등 4개 구·군단위별로 소상공인단체 설립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법정 경제6단체 중 하나로 소상공인의 의견 개진을 위한 중요한 창구로 활용될 수 있고, 소상공인들간 정보교류, 건의사항 취합 등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최근 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중심으로 혁신도시에 입점 예정인 신세계 스타필드의 입점 저지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소상공인들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상공인 조직의 결성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광역·기초회원 신규 가입은 설립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이 지역 소상공인 20명의 추천서를 받아 신청하면 서류 심사와 연합회 내부 심사를 거쳐 설립할 수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연합회 설립에 따른 인건비, 사무실 임차료 등 운영비는 전액 회원들의 몫이어서 선뜻 소상공인 단체 설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소상공인보호및지원에 관한법률’ 적용을 받는 법정단체임에도 불구,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단체 관계자는 “신세계 스타필드 입점과 관련해 지역 소상공인들을 하는 조직이나 단체가 마련돼 있으면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등 불합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고, 설사 설립된다 하더라도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등 협력 창구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경남 창원에서는 창원시 소상공인연합회를 중심으로 대형복합쇼핑몰인 신세계 스타필드 창원 설립에 반대해 공동 대응을 펼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울산센터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지역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연합회 구성을 수차례 권장했지만, 연합회 운영에 필요한 재정적 부담으로 인해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울산연합회가 구성되면 지역 소상공인대회와 사회공헌 활동 등 상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활동 등이 가능한데 지금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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