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민생' 시선 이동…홍준표 '민생 간담회' 개최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생 행보를 통해 표심 끌어모으기에 나선다.

홍준표 대표는 다음 주부터 민생 현장을 찾아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중소상공인과 중산층, 서민의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라고 당 관계자가 12일 밝혔다.

지난 2주간 전국을 돌며 당원을 중심으로 한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 내부 결속을 다진 만큼 이제는 생활정치 행보를 통한 여론몰이로 지지세를 확산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일단 14일에는 소상공인들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민생과 직결된 문재인 정부 정책의 허점을 꼬집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한 심판의 장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그동안 "다음 대통령은 김정은이 될는지 모르겠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고 말하는 등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거침없이 깎아내리며 안보 문제를 쟁점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호응을 끌어내지 못한 것은 물론, 오히려 당 안팎의 비판에 직면하자 무게중심을 민생 문제로 옮겼다.

홍 대표는 최근 필승결의대회 등 각종 행사에서 "선거를 좌우하는 것은 민생", "문재인 정권 1년 동안 살기 힘들어졌고 희망이 없는데 어떻게 민주당을 찍겠느냐"며 민생을 내세워 표심 결집에 애써왔다.

홍 대표는 본격적인 선거 유세가 시작되는 31일 이전까지 현장을 찾아 서민들의 생활을 직접 점검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1년 정책 실패 사례를 조목조목 따져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경상일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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