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공익 활동을 지원하는 4·16재단이 12일 공식 출범했다.
4·16재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에서 "생명보다 돈이 우선되는 가치관을, 안전보다 효율이 우선되는 사회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며 "생명의 가치가 널리 퍼져가고, 안전문화가 단단하게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재단은 ▲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 ▲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활동 지원 ▲ 생명안전공원의 세계적 공원화 ▲ 피해자 치유 및 생계지원 기반 마련 ▲ 지속가능한 연대의 구축과 확산 등을 5대 핵심목표로 삼았다.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정헌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이 맡았다. 전명선 4·16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심재명 명필름 대표,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 윤정숙 녹색연합 대표 등이 재단 이사로 참여한다.
김정헌 이사장은 창립대회에서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이 지났지만, 유족과 국민의 마음에 남은 상처는 아물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며 "이제 새롭게 출발할 때다. 슬퍼만하지 말고 눈물과 통곡의 힘으로 다시 일어나 꽃을 피워야겠다"고 말했다.
재단 설립에는 9일 기준 국민발기인 518명, 가족발기인 158명이 참여했다. 기억위원은 1만6천여 명이 참여했으며, 재단은 연말까지 100만 기억위원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경상일보=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