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까지 37곳 기록

지난해 말보다 3곳 늘어

연령폭·창업영역 넓어져

농촌관련 산업 증가 추세

울산지역 마을기업이 증가하고 참여 업종도 다양화되고 있다. 극심한 청년취업난과 베이비부머의 이른 퇴직이 잇따르며서 청년과 중·장년층의 마을기업 창업에 따른 현상이다.

13일 울산경제진흥원에 따르면 울산지역 마을기업 수는 올해 4월말 기준 37곳으로 지난해 말보다 3곳 늘어났다. 사업 초기인 2010년 두곳에 불과하던 울산지역 마을기업 수는 2014년 18곳에서 2016년 25곳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34곳으로 30곳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울산 중구와 울주군이 각각 11곳, 북구 7곳, 남구와 동구가 각각 4곳이다.

울산은 해를 거듭할수록 마을기업 수가 늘어나면서 창업 연령폭도 넓어지고 있다. 마을기업 초기에는 홍보 부족 등으로 여성·주부모임, 봉사단체 등이 주축이 된 마을기업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청년·베이비부머 창업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성비와 연령이 다양해졌다.

지역 마을기업은 업종별로도 초기 식음료판매나 환경·위생 관련 업종이 주를 이루던 것에서 농산물 판매와 농촌체험, 한복제작 및 판매, 지역 문화재인 반구대 암각화 관련 기념품 생산·교육, 가죽 공예로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올해 신규로 선정된 울산지역 마을기업 가운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드론으로까지 마을기업의 사업범위가 확장됐다.

마을기업은 지역 주민이 각종 지역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 창출,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설립, 운영되는 마을단위 기업이다. 마을기업은 각종 사업을 통해 수익을 내고, 조직 형태는 민법에 따른 법인, 상법에 따른 회사, 협동조합기본법에 따른 협동조합, 농어업 경영체법에 따른 영농조합 법인이면 된다.

마을기업에 선정되면 예비 마을기업에는 연간 1000만원, 마을기업 선정 1·2차년도에는 각각 5000만원, 3000만원이 사업비로 지원된다.

울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울산은 도농 복합도시로 6차산업으로 눈을 돌리는 귀농·귀촌인들이 늘면서 마을기업에도 농업·농촌관련 도시형 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이와 함께 행안부의 청년형 마을기업 발굴 등으로 30대 젊은 청년기업이 늘면서 신규 설립 마을기업의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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