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출품작 683점 심사결과 발표
문인화 도정숙·한글서예 전병문등
부문별 대상 4명 포함 441명 입상
다음달 13일부터 수상작 전시회

▲ 울산미술대전 대상 수상작인 남지형씨의 ‘fishbowl’

울산미술협회(회장 원문수)가 주최하는 제22회 전국공모 울산미술대전에서 남지형(울산)씨의 ‘fishbowl’(서양화 부문)이 전체 대상을 차지했다.

울산미술협회와 울산미술대전 심사위원단(위원장 이장우)은 전체 출품작 683점에 대한 심사를 마친 뒤 전체 및 부문별 대상 심사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심사위원단은 대상을 수상한 남지형씨의 작품에 대해 “수준 높은 작품들의 홍수 속에서 가장 독특하고 참신한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했다”며 “그 결과 물잔에 담긴 금붕어를 들고 있는 손을 그린 남지형 작가의 작품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공예·한문서예·한글서예·문인화 등 각 부문별 대상작과 특별상 수상자도 함께 발표됐다.

문인화 부문에서는 도정숙씨의 ‘맨드라미’가 차지했다. 한글서예 부문 대상은 전병문씨의 ‘관동별곡’, 한문서예 부문 대상은 이동재씨의 청연(靑蓮)에게 돌아갔다, 공예 부문 대상은 박시아씨의 ‘우주궁’(공예 부문)이 선정됐다.

전체대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 부문별 대상자에겐 각각 300만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683점의 작품이 출품돼 대상, 최우수, 우수, 특선, 입선 등 포함해 총 441명이 입상했다.

원문수 울산미술협회장은 “심사위원들이 참가자들 작품 수준이 해를 거듭할 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덕분에 수상 선정 과정에서 수준 높은 작품들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기도 했다”며 “다음달에 열릴 전시회에서 울산 시민들이 수준 높은 작품을 만날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상작 전시회는 6월13일부터 24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2·3·4 전시장에서 열린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 남지형(32·사진)씨

[인터뷰]대상 수상 남지형씨
“손 매개로 이뤄지는  생명의 교감 담아내”

“살아있는 생명체와 인간의 교감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남지형(32·사진)씨의 작품 ‘fishbowl’은 남씨가 오랫동안 다뤄 온 주제였다.

그런만큼 오랜 시간 노력의 땀방울이 응집됐고, 작품의 깊이도 더해졌다. 울산미술대전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전체대상이라는 큰 결실이 그에게 안긴 이유다.

남씨는 “사람과 사람과의 첫만남은 악수로 시작된다. 사람의 교감은 손을 통해 가장 먼저 이뤄진다. 그림 속 사람의 손과 물고기는 인간의 체온과 생명체가 하나되는 상징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작가로서 잘 사는 길은 하루하루 그림 그리며 사는 것”이라는 그는 2014년 울산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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