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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울산테크노파크 공동기획]“4차 산업혁명의 기반은 제조업…제조업도시 울산에 기회”(1)4차산업혁명, 울산산업 어디로?
‘울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대진단’ 전문가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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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14  22: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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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상일보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울산 산업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10일 ‘울산산업의 현 주소와 미래 대진단’ 전문가 좌담회를 개최했다. 토론자들이 4차산업혁명시대 울산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산업의 위기감이 깊어지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은 갈수록 추락해 생산과 수출이 후퇴하고 있다. 제조업 일자리 감소로 근로자들은 도시를 속속 떠나고 있고, 내수침체와 주택가격 하락으로 부메랑되고 있다. 경상일보와 울산테크노파크는 울산 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울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대진단’ 전문가 좌담회를 준비했다. 지역과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자동차, 조선, 에너지, 3D프린팅, 바이오 등 개별 산업별로 전문가를 초청,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일시·장소: 5월10일 오후 1시30분 울산테크노파크
△사회: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토론자: 김동섭 UNIST 석좌교수(4차산업혁신연구소장), 김영수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 소장,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4차 산업혁명으로 자동화 생산시스템 갖춰
빅데이터 방식으로 소비자 행태 분석하고
소비자 니즈 맞춤형 공장시스템 운영해야

△차동형 원장=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울산산업의 변화가 심하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모호하고,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을 정의하자면.

-김동섭 교수= 4차 산업혁명은 2011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에서 시작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 독일의 기계산업 경쟁력 확보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기계가 사람처럼 똑똑해지고 지능화됐다는 점이다. 제품이 이상해도 기계가 미리 조정하고, 퀄리티도 유니폼하게 나온다. 제품이 자동화되고 스타마트화되고. 일체화 됐다. 아직 완전히 4차 산업혁명이 온 건 아니나 변화의 속도는 무척 빠르다.

-김영수 소장= 독일이 인더스트리 4.0으로 제조업의 돌파구를 찾으려 했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 산업이 신기술 유입으로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애플, 구글, 테슬라 등의 기업들이 글로벌 플랫폼을 장악하면서 하청 부품 공급역할로 전락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과 기업도 4차 산업혁명이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에 깊이 고민해야 한다.

-차동형 원장=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고도화 된 정보통신기술이다. 독일 아디다스 공장도 원격제어장치로 공장시스템을 연결하고 자동화한 생산시스템을 갖추었다. 공장운영을 하면서 빅데이터 방식으로 소비자행태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게 공장시스템을 운영하는게 아닌가 한다.

△차동형 원장= 울산은 주력 제조업이 밀집된 산업도시다.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 도시 울산산업에 의미가 각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4차 산업혁명은 울산 제조업에 어떤 시사성을 주는 것인지.

   
▲ 김동섭 UNIST 석좌교수

조선업, 세계 노후선박 개조시장 선점하고
제조업, 에너지 효율화·표준화 추진해야
산학혁신센터·한국형 카피센터등 시도를

-김동섭 교수= 울산이 4차산업혁명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물음에 저는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4차 혁명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 가운데 첫번째가 제조 공정의 혁신, 두번째는 제품의 혁신, 세번째는 비즈니스모델의 혁신이다. 울산의 주력 제조업을 고도화한다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중소기업을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더 활성화시켜야 하며, 근로자 재교육의 중요성도 커졌다.

-주원 실장=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제조업기반이다. 제조업은 울산의 장점이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 시기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울산의 제조업은 오히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수 있다.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 때 뭔가 해보려고 하는 기업인인들의 성공 DNA가 있다는게 희망적인 점이다.

   
▲ 김영수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 소장

주력 제조업체들 4차산업 융합 제품 중심
플랫폼 역할 한다면 경쟁력의 원천 될것
연구소·창업공간 몰린 공간플랫폼 필요

-김영수 소장= 4차 산업혁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플랫폼을 기반한 것이다. 지역 주력 제조업체들이 4차산업 융합 제품을 중심으로 플랫폼 역할을 한다면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 대기업은 싼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게 아니라 플랫폼 기반의 기업으로 변모해 제품을 만드는 역할을 해야 한다. 대기업의 투자와 노력, 울산시와 정부의 잘 유도해 주는 것이 역할과 더불어 전문 제품이나 부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화된 중소기업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차동형 원장= 울산의 기업인들은 지금 위기라고 말한다. 울산은 1960년대 초부터 산업화를 시작해 거의 55년 정도 됐다. 그 동안 위기다운 위기를 겪지 않았다. 조선업 위기를 시작으로 울산 산업위기가 더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울산 산업의 미래를 진단해 본다면.

-김영수 소장= 현재로선 울산의 미래가 어둡다. 울산은 신기술을 접목을 해서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해양플랜트, 에너지산업을 키우고, 이차전지와 연료전지 기술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것만 갖고 되겠나 하는 우려는 여전한 게 현실이다.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4차 산업혁명에 맞게 개편하거나 제조업에 소프트웨어적인 경쟁력을 접목하는게 필요하다. 자동화 뿐만 아니라 자동차·조선의 플랫폼 제품으로서 기능을 해 나가는데 가장 기본적인 제조엔지니어링 분야 육성이 울산이 가장 잘 할 수 있을 분야라고 본다.

   
▲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한계기업 퇴출시스템 제대로 작동한다면
다른 중소기업 건강한 환경 절로 만들어져
신성장동력 찾으려면 청년인재 확보해야

-주원 실장= 울산 산업의 미래는 어둡다. 3대 주력 제조업의 편중도가 매우 높다. 최근 한국의 제조업의 경쟁력(5위)은 중국(3위)에 밀렸다. 중국의 석유화학제품의 중국 자급률은 올해 90% 정도(추정)로 제품 수출에 문제가 될수 있다. 현대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최근 6%대로 추락(추정)하고, 미국 시장도 점유율도 8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의 자동차 1대 만드는데 걸리는 생산공정시간은 27시간인데 반해 미국-일본은 20시간대 초반대다. 미래경쟁력을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R&D 투자비율(2016년)은 2.6%로 독일(5.7%)의 절반도 안된다. 자동차의 미래 경쟁력도 어둡다. 조선업도 중국에게 밀리고 있다.

-김동섭 교수= 조선업이 어렵지만, 기회요인은 굉장히 많다고 본다. 세계 노후선박 개조시장을 하루 빨리 선점해야 한다. 가뭄지역의 이동형 해상담수화 선박이나 아시아형 스타일에 맞는 크루즈선박 시장도 기회가 있다. 주력 제조업의 에너지 효율화를 먼저 시작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표준화를 만든다면 투자 비용을 줄이고 효과도 좋아질 것이다. 기존에 해오던 방식 대로는 안 되기 때문에 획기적으로 바꾸어야 된다. 바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많다는 게 울산에겐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차동형 원장= 울산의 주력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7000여 중소 제조업체들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고도성장기 대기업 납품만 잘 하면 됐지만, 저성장 체제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소기업체들은 어떤 식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지.

-김영수 소장=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우산 아래서 중소기업의 생존법은 전문화해 경쟁력을 키우는 방법 외에는 없다. 기업의 생태계도 수직계열화에서 벗어나 협업화 관계, 독립적이고 수평적인 관계구조로 바꾸어 가는 게 필요하다. 정부는 중소기업간 협업체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대기업들도 열린 자세로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원 실장=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은 얼마 안된다. 중소기업 지원은 복지정책의 성격이 꽤 짙은 만큼 한계기업의 퇴출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다른 많은 중소기업들이 건강해 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수 있다.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키우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김동섭 교수= 중소기업 생태계 문제의 해법은 비판의 여지 있는 정부의 지원, 산학 연계, 경영자와 기업인의 마인드로 꼽을 수 있다. 정부지원 아래 기업들은 돈을 벌어 부동산 등 사업 외적인 것에 승부했다. 이런 경영마인드에서 벗어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유능한 인재유치 노력과 더불어 산-학-연 연계 협력활동도 중요하다. 울산도 독일처럼 산학혁신센터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차동형 원장= 울산의 당면 과제는 경제문제다. 새로운 먹거리에도 고민이 많다. 메가 산업 차원에서 울산이 어떤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할 것인가.

-김동섭 교수= 시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끼는 분야가 경제와 일자리다. 다음이 삶의 질과 고용의 질 부문이다. 경제와 일자리 문제는 확장가능하고 지속가능해야 한다. 지속가능성을 따져 투자의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 방안은 선점효과가 굉장히 클 것 같다. 울산은 석유화학 네트워크, 오일허브 등 에너지 허브도시로 될수 있는 기반이 잘 구축돼 있다. 에너지산업도 유망하다.

-주원 실장= 4차산업혁명 시대 성장동력은 어떤 산업이 아니라 관련 대기업 유치가 관건이다. 울산은 대기업 연구기관도 거의 없다. 지방선거 공약에 대기업 연구소 유치를 꼭 반영시킬 필요가 있다. 울산이 부가가치 높은 공급자가 될 것인가, 아님 사용자가 될것인가? 판단해야 할 때다.

-김영수 소장= 울산이 주력 제조업을 제쳐놓고 새로운 산업을 일으킨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인공지능, 3D프린팅 등 사업에 지나치게 올인·집중하기 보다는 기존의 산업기반들에 새로운 산업기술을 접목해서 새롭게 업그레이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 자발적·자율적으로 신 사업분야로 투자하고 성과를 낼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필요하다. 대기업들이 빅데이터 기반의 제조엔지니어링 서비스 역량을 키웠으면 한다. 울산이 기업과 대학이 긴밀히 협력해 산학협력 모범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산학협력의 가교역할을 해 주었으면 한다.

-차동형 원장= 울산은 최근 6년 사이에 30여개 기관을 유치해 산업연구도시로 바뀌고 있다. 울산의 혁신역량은 제주, 세종시 다음이다. 울산은 산학협력도시, 산학도시, 산업연구도시로 가는데 좋은 여건을 갖춘 도시다. 에너지, 화학관련 기업과 공공기관도 많아 에너지와 재난안전 관련 사업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차동형 원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은 무엇을 해야하고,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해야할까?

-주원 실장= 울산시가 신성장 동력을 찾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수한 청년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청년인재가 없으면 신성장 동력도 불가능하다. 울산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행정가들의 생각이 젊어야 문제를 해결하고 무엇인가를 바꿀수 있을 것이다.

-김영수 소장= 도심 안에 일하고 먹고 놀고 자고 등 모든 게 이뤄지는 혁신거점이 필요하다. 연구소나 창업공간들이 몰려있는 공간 플랫폼은 젊은이들이 교류 소통할 수 있는 혁신거점이 될수 있다. 판교나 강남, 외국의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의 혁신거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김동섭 교수= 울산에서 한국형 카피센터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은 용기 부족, 투자 부족, 코디네이션 부족, 사이버보안 등의 난제가 많다. 울산의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서 한 두 개만이라도 성공모델을 좀 만들어 봤으면 좋겠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정리=김창식 경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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