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기업 상품…현금화 가능
日 프로대회서는 ‘소’도 등장

▲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상품으로 내건 굴삭기. 두산인프라코어 제공

16일부터 닷새동안 강원도 춘천 라데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챔피언은 우승 상금 1억7500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우승 부상으로 굴삭기 1대를 받는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공동 타이틀 스폰서를 새로 맡은 두산인프라코어가 내놓은 상품이다.

작년까지 두산중공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던 이 대회는 올해부터 두산인프라코어, (주)두산, 두타몰이 공동으로 스폰서를 이어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KLPGA 최정상급 선수들과 두산인프라코어가 만드는 건설기계는 섬세하면서도 파워풀하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우승 상품을 굴삭기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우승자가 받게 될 굴삭기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 10월 국내에 출시한 DX35Z-5 미니 굴삭기다. 가격은 대략 3000만원 중반이라고 한다.

면허가 없으면 운전도 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사양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프로 골프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품은 대개 ‘현금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존디어클래식은 우승자에게 트랙터 1대를 부상으로 준다. 미국 최대의 농기계 전문 기업 존디어의 간판 상품이 트랙터다. 그렇지만 역대 우승자 가운데 트랙터를 집으로 가지고 간 선수는 아직 한명도 없다. 받는 세리머니만 하고 나중에 돈으로 받았다.

일본 남녀 대회는 이색 부상이 많다.

일본여자프로골프 CAT 레이디스 토너먼트도 우승자에게 굴삭기를 부상으로 준다. 일본프로골프 던롭 피닉스 토너먼트는 우승자에게 미야자키 특산 육우인 와규(和牛) 한마리를 선물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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