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구성 이해하면 감동 더 커”...연주 곁들인 강의 펼쳐
‘음악이란 높낮이와 길이가 다른 음을 시간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연속적으로 조합해 만드는 예술이자 과학이다.’
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이와 같다. 하지만 사전적 정의와 이론만으론 음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이론과 연주가 함께 필요한 이유다.
14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8기 비지니스컬처스쿨(BCS) 11강 ‘클래식의 이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종은 UNIST 교수가 ‘클래식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과 연주를 곁들여 진행했다.
이 교수는 “‘클래식’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악”이라며 “클래식이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는지 이해하고 들으면 감동의 크기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중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은 제시부-발전부-재현부로 구성된 세도막 형식으로, 고전파 음악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비발디의 ‘사계’는 사계절을 의미하는 악상을 그대로 잘 표현해 클래식음악 중에서도 대표적 표제음악으로 평가된다.
두 곡을 잇달아 들려 준 이 교수는 “클래식이 어려워 보이지만 이처럼 음악에 대한 짤막한 사전지식 만으로 공감의 크기를 확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이론이나 역사를 잘 알지 못해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클래식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는 이 교수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UNIST에 재학중인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함께 출연해 연주했다. 이들은 강연이 끝난 직후 ‘We are the champion’과 ‘남행열차’ 등을 바이올린과 클래식 악기로 연주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종은 교수는 줄리어드 음대와 핀란드 시벨리우스음악원 석사를 졸업했고 뉴욕 스토리부룩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사라사테국제콩쿠르과 국내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미국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UNIST 등 대학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