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의 구성 이해하면 감동 더 커”...연주 곁들인 강의 펼쳐

▲ 12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제11강에서 이종은 UNIST 교수가 ‘클래식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음악이란 높낮이와 길이가 다른 음을 시간적 상관관계를 가지고 연속적으로 조합해 만드는 예술이자 과학이다.’

음악의 사전적 정의는 이와 같다. 하지만 사전적 정의와 이론만으론 음악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이론과 연주가 함께 필요한 이유다.

14일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8기 비지니스컬처스쿨(BCS) 11강 ‘클래식의 이해’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종은 UNIST 교수가 ‘클래식의 이해’라는 주제로 강연과 연주를 곁들여 진행했다.

이 교수는 “‘클래식’은 시대와 지역을 넘어 어느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음악”이라며 “클래식이 어떤 형식으로 구성되는지 이해하고 들으면 감동의 크기가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중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 뮤직’은 제시부-발전부-재현부로 구성된 세도막 형식으로, 고전파 음악의 특징을 그대로 지니고 있다. 비발디의 ‘사계’는 사계절을 의미하는 악상을 그대로 잘 표현해 클래식음악 중에서도 대표적 표제음악으로 평가된다.

두 곡을 잇달아 들려 준 이 교수는 “클래식이 어려워 보이지만 이처럼 음악에 대한 짤막한 사전지식 만으로 공감의 크기를 확장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이론이나 역사를 잘 알지 못해도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것이 클래식의 또다른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는 이 교수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UNIST에 재학중인 이 교수의 제자들이 함께 출연해 연주했다. 이들은 강연이 끝난 직후 ‘We are the champion’과 ‘남행열차’ 등을 바이올린과 클래식 악기로 연주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이종은 교수는 줄리어드 음대와 핀란드 시벨리우스음악원 석사를 졸업했고 뉴욕 스토리부룩음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사라사테국제콩쿠르과 국내 여러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미국 카네기홀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독주회를 열었다. 최근에는 UNIST 등 대학 강의를 맡아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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