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상북 1028 지방도

후순위 사업으로 밀려

주민불편 조기개설 촉구

경남 양산시 웅상~상북면을 연결하는 1028 지방도 조기 개설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양산시 동서를 관통하는 이 도로는 노선변경 결정 이후 9년이 지나도록 개설 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경남도는 2009년 당초 계획된 양산시 용당동~하북면 삼감리 간 1028 지방도 노선을 웅상 덕계동~상북면 소토리 산막교차로(길이 11㎞)로 변경하고 기존 노선은 폐지했다.

경남도는 변경 노선이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과 바로 연결되는 데다 웅상출장소와도 가까워 이용자가 기존 노선보다 훨씬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기점인 상북면 소토리 일대에 산막·북정·유산·어곡 등 대규모 공단이 밀집해 있어 기업체의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는 등 이점이 많은 점도 노선 변경의 사유로 작용했다.

새 노선으로 지방도가 개통되면 웅상과 상·하북면 간 차량 운행 시간이 현재 40분에서 10여분으로 대폭 단축되는 데다 두 지역 간 교류가 활발해져 동서 간 지역 화합을 촉진하는 등 큰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경남도는 이 도로를 2020년 이후 후순위 사업으로 분류만 해놓고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언제 개설될지 가늠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웅상발전협의회 등 웅상과 상·하북면 주민들은 “양산시 동서를 연결하는 지름길로 국가지원지방도 60호선이 있지만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과 많이 떨어진 데다 웅상과 상·하북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너무 멀다”며 “1028 지방도를 조기 개설해 대단위 주거단지가 개발 중인 웅상과 상·하북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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