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연면적 6800㎡ 4층 건물

300억 투입 2020년 완공 계획

市, 송정역 확장도 요청키로

▲ 울산 태화강역 / 울산광역시 제공
울산 태화강역 신축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돼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간다.

복합환승체계를 구축한 新태화강역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맞춰 오는 2020년께 본격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5일 태화강역 신축과 관련해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가 끝났고, 지난 4월30일께 기획재정부의 총사업비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태화강역 신축이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태화강역의 경우 증·개축으로 계획돼있다 지반침하와 25년이 넘은 노후 역사의 안전문제 등을 우려한 지역사회의 요구가 이어지자 신축으로 방향을 선회해 설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증·획축 계획을 신축으로 변경, 확정짓기 위해서는 KDI의 설계 적정성 검토와 기재부의 최종 심의를 거쳐야했기 때문에 최근까지도 공단 측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신축 확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태화강역 신축이 최종 확정된 만큼 기재부 통보가 오는대로 6월께 공사 발주에 들어가 절차를 밟고, 9월에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약 3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기존 역사는 그대로 운영되는 상황에서 신축 역사 예정부지에서 공사가 진행되며 신축 역사가 완공되면 기존 역사를 허물고 주차장과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공단에 따르면 신축 태화강역은 여객 연결통로 등을 제외한 건축 연면적 약 6800㎡ 4층 건물로 지어진다. 특히 기존 승객이 역사를 빠져나와 시내버스 또는 택시를 이용하기 위해 상당 거리를 이동했던 것과는 달리 역사 내에서 대중교통을 환승할 수 있는 복합환승시스템도 구축된다.

공단은 태화강역을 이용하는 하루 예상 승객이 1만34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축 태화강역은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태화강역~일광역 구간(37.3㎞) 완공 일정에 맞춰 오는 2020년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2년 신축된 기존 태화강역은 노후화는 물론 이용객 대비 편의·부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역사가 위치한 삼산동의 지반이 뻘층으로 돼있어 부지 침하현상으로 역사 곳곳에 균열이 발생하고, 보도블록 사이가 벌어지는 현상이 매년 되풀이 돼 신축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울산시는 가칭 송정역(호계역) 규모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다각도로 벌이고 있다. 특히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으로 부산 부전역~울산 태화강역 구간 공사가 완료되면 도시철도가 운행될 상황에서 시·종점을 태화강역에서 가칭 송정역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가칭 송정역에 국철뿐만 아니라 도시철도까지 함께 운행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플랫폼을 갖춰야하고, 그에 따른 선로도 따로 구축돼야 한다. 결국 현재 계획된 가칭 송정역 규모에서는 도시철도까지 운행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해 지역 규모에 맞는 역사 규모를 요청하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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