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순환 선도도시 중간보고회
96억 들여 저영향개발로 진행
10월 사업실시…내년말 완료

울산시가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남구 삼호동 철새마을 일대에 식생수로 및 식생체류지, 빗물 정원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15일 청내에서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삼호동 철새마을 일대에 총 96억원을 투입해 진행되는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은 저영향개발(LID·Low Impact Development) 기법을 적용해 식생 수로와 빗물 정원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저영향개발 기법은 개발사업 계획 단계에서 녹지를 확보하고 물이 스며들지 않는 불투수면을 줄이는 등 자연적 물순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해 빗물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또 비를 모아 지하로 흘러가도록 하는 시설인 체류지 조성과 물이 잘 빠지는 투수 블록 포장 및 빗물통과 나무여과 상자 등의 시설을 설치한다.

물순환 사업이 진행되는 삼호동은 인근 도시재생사업과 철새공원 조성과 연계해 친환경 물순환 선도도시의 모델로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조례 제정 및 시행, 오염원의 배출지점이 특정되지 않은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지정 등도 추진키로 했다.

오는 8월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0월 사업을 시작해 내년 연말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삼호동은 무거천에서 태화강으로 유입되는 지역으로 도심 열섬현상이나 수질을 개선하는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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