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통학차량(경유)을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LPG 차량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지원이 시작된다.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울산시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특수학교 등 경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어린이통학차량의 LPG 전환을 위해 총 2억9500만원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차량 한 대당 시비 250만원을 포함해 500만원씩, 총 59대에 지원된다.

낙동강환경청은 유종이 확인된 어린이통학차량의 약 97%가 경유차량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유차량의 경우 미세먼지 2차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많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질소산화물에 대한 실외도로 주행 배출량 시험결과 경유차는 0.560g/㎞인 반면 LPG차는 0.006g/㎞으로 경유 차량이 LPG 차량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93배 많이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최대 2배 정도까지 호흡량이 많아 대기오염물질에도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낙동강환경청은 설명했다.

주로 어린이통학차량으로 운행되는 현대차 스타렉스(12인승)의 경우 경유차는 2925만원, LPG차는 2565만원으로, 1㎞를 운행하는데 필요한 연료비 역시 경차 161.1원, LPG 156.2원으로 LPG 차량이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대상은 2009년 이전 등록된 통학용 노후 경유차를 폐차하면서 같은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LPG 신차를 구입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이다.

울산시는 통학차량 지원 공고에 이어 어린이집 등 59곳을 선정했고, 신청이 들어오는대로 지원금을 배부할 계획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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