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전 항공권 사전판매등 금지

日 아바시리시, 모객 부담 느껴

시, 지침 문제점 보완 요구키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국제도시 간 문화교류 확대, 울산공항 재도약 등을 명분으로 울산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한 일본 아바시리시와의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무산됐다.

울산시는 오는 7월4~7일 3박4일 일정으로 추진했던 일본 훗카이도 북부에 위치한 아바시리 시(市)와의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이 최종 취소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일본 아바시리 측은 지난 14일 국내 운항허가 일정에 따른 전세기 계약 지연과 모객 문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울산~아바시리 간 부정기편 취항 추진이 어렵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부정기편 취항은 당초 5월23일~26일 일정으로 추진됐으나 일본 측 사정에 따라 한차례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지(일본)에서 전세기 계약 등 국제선 부정기편 취항을 위한 준비를 해야하는 일정이 있는데, 사전모객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종 국토교통부 허가가 나오는 기간을 기다리다보니 모객에 대한 부담이 컸었던 것 같다”며 “게다가 민간항공사 측에서 기존 150석에서 129석의 기종으로 변경하며 비용 상승 요인까지 생기면서 일본 현지에서 ‘힘들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온 것이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국내선 전용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지자체들이 국제선 부정기편을 취항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오자 ‘국내선 전용 공항 국제선 부정기편 허가 처리’ 지침을 올해 1월1일자로 시행중이다.

이 지침은 국내공항에서 국제선 부정기편 운항을 희망하는 정부부처나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기관에서는 운항개시일로부터 최소 60일 이전에 국토부에 사전협의를 신청해야하고, 국토부는 국제선 항공기가 해당 국내공항에 운항 가능한지 여부를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기관 등과 1개월 전까지 사전협의를 거쳐 신청기관에 허가기준 부합여부를 회신하도록 했다. 또 지침에는 ‘허가기준에 부합한다고 회신 받기 전까지 항공권 판매 등 사전모객을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시는 다소 현실성이 떨어지는 이같은 지침 내용이 취항 추진에 큰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시는 국토부 등 관련기관에 이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국제선 부정기편 재추진을 위해 지침 상의 현실적 문제점에 대한 개정 또는 보완 요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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