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탱크 이송과정에서 누출…인근 업체 직원 피해 많아

▲ 17일 오전 9시59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 이동탱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송배관 일부 균열로 염소가스가 누출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이 사고 처리 방안 등을 협의하고 있다. 울산 남부소방서 제공.

17일 오전 9시59분께 울산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눈이 따갑고,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등의 근로자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했다.

소방당국은 염소가스 누출사고로 확인했고, 근로자들은 구급차 또는 자가용을 이용해 울산대학교병원, 울산병원, 중앙병원 등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염소가스가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환자 대부분이 한화케미칼 2공장 인근 업체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이송자는 어지러움증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산소 치료 등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17일 오전 10시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2공장 이동탱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이송배관 리크로 염소가스가 누출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경우기자 woo@

한화케미칼측은 인근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2공장 내 탱크로리에서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일부 균열이 발생해 염소가스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5분께 누출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울산시, 남구청, 울산화학재난방재센터 등 관계기관이 현장에 출동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염소는 독성을 가진 자극적인 냄새를 뿜으며, 장시간 노출되면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표백제, 살균제, 소독제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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