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에서 379점 출품
최우수상 문인화 이미경씨에
입상작 294점 전시회 예정

▲ 제6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대상 수상작 ‘돌에 새긴 원옥 시’.

우리글써주기운동본부(본부장 이상문)와 춘포문화장학재단(이사장 이덕우)이 주최한 제6회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에서 한글부문에 출전한 이선옥(사진)씨가 작품 ‘돌에 새긴 원옥 시’로 영예의 대상(문화재청장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울산시장상)은 문인화부문 이미경씨의 ‘고래이야기’에 돌아갔다.

반구대암각화서예대전 운영위원회는 전국단위로 진행하는 이번 대전에 총 379점의 작품이 출품됐고, 지난 5월13~15일 1차 심의와 휘호 등의 과정을 거쳐 총 294점의 입상작을 가려냈다고 발표했다.

대상을 받은 이선옥씨는 지난해 같은 공모에서 우수상을 받은 뒤 올해 공모에 재도전, 마침내 최고상인 전체 대상을 받았다. 작품 ‘돌에 새긴 원옥 시’는 반구대암각화를 문학적으로 노래한 시 작품을 특유의 한글필체로 옮겨놓은 것으로, 이씨는 이 글귀를 찾기위해 오랫동안 반구대와 관련한 문학책을 섭렵했다. 서예대전 취지에 부합하는 주제선별과 두가지 한글서체를 나란히 배치해 한글의 미적 가치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 최우수상 ‘고래이야기’

이선옥씨는 초등학교 교장으로 교직생활을 마무리한 뒤 현재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본보 연재물 ‘울산여지승람’ 필진으로도 참여했다.

최우수상 이미경씨의 ‘고래이야기’는 매화나무 아래 반구대암각화 속 동물문양을 함께 배치해 고고한 품격과 억겁의 시대를 거쳐 살아남은 선사의 이미지를 잘 매치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강창원, 김정오, 최경호, 홍임숙씨에게 돌아갔고 실버상은 정순옥, 박맹조, 이상옥, 김성영, 강윤자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번 서예대전 심사위원으로는 김기동 한국서예협회 상임부이사장, 이종균 한국서예협회 부이사장, 조수암 한국서예대전 초대작가, 김기동·배성근·이숙자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가 참여했다.

이상문 본부장은 “전체 수상작 전시회를 통해 294점 입상작을 한 자리에서 관람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며 “향후 행사에서는 반구대암각화의 가치를 알려줄 서예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구대암각화 서예대전은 울산시 울주군 대곡천의 암각화를 통해 인류가 남긴 글그림과 서예문화의 뿌리를 보고, 이를 울산의 지역성과 연계시켜 전국에 그 가치를 알리고자 마련된 전국 단위 공모전이다. 211·4688.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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