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철 울산 유메이커스 대표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 속에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기업에 있어서 혁신이란 지속적 성장과 생존의 필수적 요소로 변화하는 외부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시시각각 변모하는 수요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다양하고 혁신적인 신제품을 개발해야만 하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과 기존 시스템의 붕괴, 소비와 생산, 운송과 배달시스템의 변화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거대한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변화에 적응하고 변신을 위한 노력과 기존 사고의 틀을 전환하는 혁신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다.

혁신은 새로움을 말한다. 이것은 참신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원동력으로 우리의 생각을 자유롭게 하고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한 가능성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게 한다. 또한 경제적 성장을 촉진하고 교육, 문화 등 인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여러 분야의 발전을 이룬다. 혁신은 경쟁력 차별화의 수단으로 기업으로 하여금 신시장에 진입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기술, 속도, 정확성을 바탕으로 하는 치열한 경쟁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서는 경쟁기업보다 더욱더 혁신적이어야 한다. 이에 기술혁신은 상대와의 경쟁에서 승리로 이끄는 가장 핵심요소다. 혁신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시장의 세계화가 주요 원인이며 해외 기업들과의 경쟁은 우리 기업들에게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차별화되고 새로움을 겸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혁신적인 신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업들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고 제조공정의 혁신에 투자함으로써 원가비용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PC와 ICT를 활용한 제조, 설계, 디자인기술은 기업이 더 빠르고 손쉽게 신제품을 출시하게 하며, 탄력생산기술은 필요한 생산의 최소단위를 작게 함으로써 규모의 경제의 필요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이러한 기술혁신은 기업들에게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을 신속히 개발하고 생산하게 해줌으로써 경쟁기업과 차별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기술혁신을 위한 투자와 노력은 대부분 기업이 부담한다. 그러나 많은 기업들은 혁신을 위한 경쟁과정에서 명확한 목표와 전략 부재 또는 프로젝트 선정이나 관리에 관해 엄선된 검정없이 무모하게 신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런 기업들은 자신들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수의 전략과제를 선택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많은 시간의 개발 주기와 높은 실패율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혁신이란 계획이나 규칙에 구애받지 않는 과정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혁신은 명확한 전략과 관리 과정을 가질 때 성공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혁신 아이디어는 성공적인 신제품으로 이어지지 못한다. 수많은 아이디어 중 단 하나만 성공적인 신제품으로 이어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경우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 제품을 만드는데 실패하며 비록 생산하더라도 상업적으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업의 혁신 성공률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잘 설계된 전략이 요구된다.

기업의 혁신과제는 해당 기업의 목적과 재원에 맞게 설계되고 기업의 핵심능력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며, 전략적 의도가 달성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그리고 기업의 관리시스템과 조직은 혁신 아이디어 발굴을 장려함과 동시에 효율적인 이행을 보장해야 한다. 아울러 기업의 신제품 개발과정은 상업적, 기술적인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이런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서 기업은 혁신에 대한 체계적 지식과 잘 설계된 전략,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기술혁신 경영을 위해 기업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사고와 협력, 수요자 기반의 투자가 필요하며, 창의적 사고와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한 장기적 혁신 로드맵 구축이 필요하다 하겠다. 지역 주력산업의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이때,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을 위해 우리 기업들은 현실의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정호철 울산 유메이커스 대표 (사)한국3D프린팅협회 울산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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