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 동기대비 4% 감소

소비자·생활물가 0.9% 상승

광제조업 고용 24개월째 줄고

탈울산 행렬은 28개월째 계속

울산의 제조업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수출은 비틀거리고 생산과 투자는 부진추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제조업 고용은 24개월째 감소하며 일자리 등을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는 탈울산 행렬은 2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17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울산 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은 전년 동분기 대비 수출(­4.0%)은 역성장하고, 광공업생산(0.1%) 서비스업 생산(0.5%), 건설동향(0.3%), 고용(0.5%)은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이들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작년보다 나빠진 셈이다.

◇광공업 생산·소비·건설투자

올해 1분기 울산지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분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화학제품(2.3%), 자동차(1.9%)는 소폭 증가했고, 기타 운송장비(­14.0%) 석유정제(­4.1%) 1차 금속 (­7.0%)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0.5%)은 소폭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3.6%) 금융·보험(5.1%) 정보통신(3.0%)은 증가한 반면 전문·과학·기술(­5.5%) 운수·창고(­0.9%), 숙박·음식점(­1.2%)은 감소했다.

울산지역 소매판매는 전년동분기대비 2.1% 증가했다.

승용차·연료소매점(4.2%), 전문소매점( 3.0%), 슈퍼·잡화(2.2%) 판매는 늘어났지만, 백화점(­2.6%) 대형마트(­0.4%) 는 판매가 부진했다.

울산지역 건설수주액은 3600억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공사 종류별로는 건축은 1.9% 증가했으나 토목은 2.3%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 69.4% 감소했고, 민간은 51.1% 증가했다.

◇수출·물가·고용·인구이동

1분기 울산지역 수출액은 총 162억 달러로 전년동분기대비 4.0% 감소했다. 특히 기계장비(­53.9%), 1차 금속(­17.6%), 자동차(­5.6%)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화학제품(15.0%), 석유정제(5.7%) 종이제품(48.5%) 수출은 증가했다.

울산지역 수입액은 총 85억 달러로 전년 동분기대비 13.8% 증가했다. 석유정제(26.1%), 비금속광물(30.9%0, 화학제품(8.0%)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울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분기대비 0.9% 상승했다. 특히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는 전년동기대비 0.9% 올랐다 .

가정용품 및 가사 서비스(3.1%), 음식 및 숙박(2.7%), 교통(1.2%)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1분기 울산지역 취업자 수는 57만 9000명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특히 광제조업(­1만2000명) 취업자는 24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고, 도소매·음식숙박업(­4000명)도 감소했다.

1분기 울산지역 인구는 115만7000명으로 총 3665명이 순유출됐다. 70세 이상(66명)을 제외한 전 연령대(-3599명)에서 순유출됐다.

구·군별로는 울산 북구만 인구가 순유입됐다. 구·군 순이동은 1분기 2990명이 순유입됐다. 반면 중구(-2392명), 동구(-2084명), 남구(-2037명), 울주군(-142명)에서 순유출됐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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