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연합뉴스

 혜화역 시위에 여성 1만여 명이 모였다.

19일 혜화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여성들이 대규모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몰카 사건 피해자가 남성이기 때문에 경찰이 이례적으로 강경한 수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혜화역 시위 참가자는 “성범죄에 대한 경찰, 검찰 그리고 사법부의 경각심 재고 및 편파수사를 통해 드러난 사회 전반에 성별을 이유로 자행되는 차별취급 규탄을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이번 혜회역 시위에 앞서 인터넷에서 논란을 빚었던 홍대 누드크로키 사진을 ‘워마드’에 유출한 용의자는 동료 여성 모델로 밝혀진 바 있다. 

당초 이 사건이 불거졌을 때 홍대 회화과 학생회에서는 미지근한 대처로 일관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서 회화과 학생회가 사건을 키우는데 일조했다는 소리를 들은 이유다.

홍대 누드크로키 사건이 공론화된 당시부터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 충격과 함께 경찰 수사를 비롯한 형사 고발을 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지만, 정작 가장 먼저 나선 학생회에서는 자체적인 탐문 후 ‘가해자를 색출하기 힘들다’라며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당시 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을 모아 놓고 가해자가 자백하도록 유도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봤을 때 상식 밖의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사건 초기부터 홍익대 회화과 페이스북, 홍익대학교 대나무숲 등에서는 “학생회에서 앞장서서 경찰 수사를 요구하라” 등의 의견이 팽배했지만 정작 학생회가 보여준 태도는 시종일관 미지근했던 것. 

결국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고 나서야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뒤늦게 경찰에 고발하는 늑장 대처를 함으로써 많은 비난을 받았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