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 높은 지지율속
지도부 지원유세 효과 기대
洪대표 ‘막말’ 역효과 우려
한국, 지도부에 요청 않기로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과 지방선거 출마 예비 후보자들이 중앙당 지도부의 지원 ‘SOS’에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시당과 송철호 시장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자들은 중앙당 지도부의 지원 유세를 적극 기대하고 있는 반면, 원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시당과 김기현 시장후보를 비롯한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들은 홍준표 대표 등 당 지도부 지원유세에 매우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야 시당의 중앙당 지원유세에 대해 이같은 상반된 기류는 여권후보들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70~80%)과 맞물려 상승 무드에서 중앙당의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반면, 한국당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된 상황에서 홍 대표의 현안 관련 거친 말이 표심에 도움이 안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

민주당 시당(위원장 성인수)은 오는 28일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울산지원유세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시당차원에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송철호 시장후보 캠프 이지근 공보특보 등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울산을 방문, 송 후보 지원에 나서는 한편 중앙당 차원의 맞춤식 공약 및 정책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김두관 의원 등이 이달 말께 동남권 지원유세에 나서 송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총력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추미애 대표 등이 울산을 방문, 자당 소속 후보 공약에 대해 지원에 나섰다.

반면 한국당 시당(위원장 정갑윤)은 이변이 없는 한 중앙당 지도부 차원의 선거지원은 요청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다.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20일 “울산시장 후보는 물론 기초단체장, 지방의원 후보 모두 중앙당 지도부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당 차원의 선거지원을 통해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중앙당에서도 향후 울산지원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민중당은 지역출신 당 대표인 김종훈 국회의원을 필두로 김창현 후보 등을 전방위 지원하는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 사무국 핵심 당직자들도 김 시장 후보 지원군에 합류했다.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원내 지도부가 지역유세에 나설 예정으로 있으며, 바른미래당 역시 지도부가 울산지원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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