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스케이트서 2분여간 무대
최다빈·유영등 신예들도 공연

▲ 김연아가 20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 댓 스케이트 2018’ 공연에서 영화 ‘팬텀 스레드’ OST 중 ‘하우스 오브 우드코크’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링크 한쪽에 설치된 스크린에 ‘피겨여왕’ 김연아의 모습이 등장하자 관중석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관객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보냈다.

곧이어 피아노 선율과 함께 잔잔한 꽃무늬가 있는 흰 의상을 입은 김연아가 은반으로 걸어 나오자 관중은 숨을 죽이고 피겨여왕의 몸짓 하나하나를 눈으로 좇았다.

김연아는 20일 오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SK텔레콤 올댓스케이트2018’에서 4년 만에 아이스쇼 무대에 섰다.

은퇴 무대였던 2014년 아이스쇼 이후 처음이다.

김연아가 4년 만의 아이스쇼 프로그램으로 택한 음악은 영화 ‘팬텀 스레드’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조니 그린우드의 ‘하우스 오브 우드콕’(House of Woodcock)이었다.

1부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 등장한 김연아는 2분여 간 관중을 매혹하는 우아한 연기를 펼쳤다.

점프는 뛰지 않았지만 이나 바우어와 스핀 등 특유의 우아함이 돋보이는 동작들로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음악, 안무와 하나가 되는 풍부한 표정도 그대로였다.

연기가 끝난 후 일부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김연아도 오랜만에 선 은반을 만끽하려는 듯 손을 흔들며 끝까지 관중의 환호에 답한 후 천천히 무대를 떠났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댄스 금메달리스트인 테사 버추-스콧 모이어(캐나다), 올해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아이스댄스 가브리엘 파파다키스-기욤 시즈롱(프랑스)과 케이틀린 오스먼드(캐나다)도 평창 이후 석 달 만에 한국 팬들을 만났다.

최다빈(고려대)과 유영(과천중), 임은수(한강중), 김예림(도장중), 이준형, 박소연(이상 단국대) 등 남녀 싱글 선수들도 새로운 아이스쇼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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