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사는 21일 봉축점등식·문화행사 열고

22일 정토사·백양사·석남사 음악회등 마련

통도사 법요식·경주 골굴사 산사체험 이채

“부처님오신날 사찰 3곳을 방문해 절하고 빌면 한 해가 복되다.”

이같은 불교범례나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다. 정해진 법도 없다. 다만 불자들 사이에는 이런 속설이 오래 전부터 전해오고 있다. 불교에는 불보(佛寶)·법보(法寶)·승보(僧寶) 등 삼보가 존재한다. 불교 신자들이 이에 기초해 ‘부처님오신날’에 사찰 3곳을 돌며 절을 하면 그 정성으로 복을 받게된다고 믿게 된 것이다. 젊은 불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절 투어’라고도 부른다. SNS 인증샷이 젊은층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이날 절 투어 인증을 남기는 누리꾼들 역시 늘고 있다.

오는 22일은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이다. 울산과 인근 사찰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법요식과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사찰마다 특색 있고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는데다 울산과 인근의 사찰은 거리가 멀지 않아 절 투어를 나서기에 그만이다.

정광사(주지 유정)는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7시30분 봉축점등식을 열어 부처님이 오시는 길을 밝힌다. 점등식이 끝나면 초청가수 공연과 정광사 신도 합창단의 공연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봉축대법회를 시작으로 법요식과 설법회, 관욕불이 이어진다.

정토사(주지 덕진)는 22일 오전 10시부터 불공 기도의식을 시작으로 11시에 봉축법요식을 거행한다. 정토사 설법전 옥상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절을 찾은 청소년들을 위한 전통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백양사(주지 명본)에서는 22일 오전 10시30분 봉축법회식을 거행한다. 오후 2시부터는 절을 찾는 불자들과 시민들을 위한 시민노래자랑이 열릴 예정이다. 이어 오후 7시에는 점등식과 함께 산사 작은음악회가 펼쳐진다.

석남사(주지 덕운)는 봉축한마당을 준비하고 있다. 1부 봉축법회가 끝나고 오후 2시 열리는 봉축한마당 무대에서는 연화무 공연, 시 낭송, 색소폰 공연, 노래한마당 등을 통해 신도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한다.

인근 양산과 경주로 향하는 불자들도 많다. 통도사(주지 영배)는 22일 하노전 탑 앞에서 관불의식 거행을 시작으로 봉축불공, 봉축법요식 등을 진행한다.

경주 양북 골굴사(주지 적운)는 특별한 템플스테이(산사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21~23일까지 운영되는 템플스테이에서는 연꽃달기·연등공양, 불교문화 공연 관람, 탑돌이 행선 체험 등을 실시한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에는 마상탁발 체험도 할 수 있다. 마상탁발은 말을 타고 마을을 돌며 탁발하는 것을 뜻한다. 홍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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