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은화 현대차투자증권 울산중앙지점장
지난주(14~18일) 국내증시는 모멘텀 부재속에서 국내외 이슈에 따라 움직이면서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모습이다. 뚜렷한 주도업종이 없는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이 최근 시장의 블랙홀인 남북 경협주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여전히 다이내믹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번주 22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23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등의 이슈가 있어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와 금리, 유가 등 대외 가격변수의 영향권 안에서 등락 중인 국내증시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흐름을 지속 중이다. 다만 유가 Play가 가능한 에너지, 화학주의 반등 조짐 등 긍정적인 부분도 적지 않게 보인 점은 고무적이다.

최근 시장을 주도했던 남북경협 관련주에 약간의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개별종목 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조정 국면에 있는 제약·바이오 업종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달 세계 최대 암 학회인 ASCO컨퍼런스와 세계 최대 바이오산업 컨퍼런스인 BIO USA가 예정돼 있다. 지난 4월 학회시즌 모멘텀으로 관련주들이 탄력을 받았던 점을 상기하면 이번에도 지켜볼 만 하다. 우선은 2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한 증선위 정례회의 이슈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남북 관계 개선의 간접 수혜주로 꼽히는 중국 관련 소비주로 대응하는 전략도 고려해 볼만 하다. 이 중에서도 면세점, 호텔, 미디어 관련주가 상대적인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3월 중국인 입국자 통계가 13개월 만에 개선된 바 있는데, 4월에도 동 지표의 호조세가 확인된다면(5월23일 발표 예정) 시장은 이를 본격적인 업황 개선의 트리거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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