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올해 4월 최다

일자리 구하기를 아예 포기한 구직단념자들이 급증했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구직단념자는 45만77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800명 늘었다.

매년 4월 기준 구직단념자는 그 요건을 현재와 같이 규정해 조사한 2014년 이후 지난달이 가장 많았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이 있고 취업을 원하며 최근 1년 이내에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으나 알맞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등 노동시장 상황 등의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이들이다.

구직단념자 증가는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분석된다.

실제로 4월 고용동향을 보면 조선업 등 주력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면서 후행 지표인 제조업 취업자 수도 11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일을 하고 싶지만, 비자발적인 사유로 인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한다”며 구직단념자 수는 실업자 수와 함께 취업난의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가 ‘쉬었음’으로 분류된 이들은 올해 4월에 1년 전보다 12만2000명 늘어난 174만9000명이다. 통계청이 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2003년 이후 4월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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