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 무성해 평지 구분 안돼

전치 6주 부상 당한 시민도

경남 양산지역 최대 공원인 물금읍 낙동강 황산문화체육공원에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2년 7월 개장한 황산공원의 면적은 187만㎡에 달한다.

공원에는 축구장과 농구장, 배구장, 파크골프장 등 각종 체육시설과 산책로, 국민여가캠핑장, 자전거 길 등이 잇따라 조성된 데다 경관도 빼어나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부산~양산 낙동강 생태탐방선 선착장도 이곳에 있다.

하지만 황산공원 내는 잡초 정리가 잘된 곳도 있지만 일부는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 배수로인지 분간이 잘 안 되는 곳도 적지 않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초여름을 맞아 웃자란 잡풀이 움푹 팬 배수로를 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황산공원을 찾은 황모(여·35)씨는 강민호야구장 맞은편 주차장을 걷다 무릎 깊이의 배수로에 빠져 오른쪽 발목뼈가 부러졌다. 황씨는 6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황씨는 “배수로가 잔디와 잡풀로 덮여 평지인줄 알았다”며 “이 사고로 직장을 쉬고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등 정신적·경제적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일 부산에서 가족과 함께 황산공원을 찾은 김모(45)씨도 강민호야구장에서 부산 방향으로 1㎞가량 떨어진 이 공원 주차장에서 후진하다 1m 깊이의 배수로에 차를 빠뜨릴 뻔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황산공원 내 행사장 등을 중심으로 수시로 잡초 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나 워낙 넓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