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금연의약품으로 의지 재확인
건강보험공단 지원으로
금연의약품 처방 받아
성공시 진료비 환급도

 

금연을 시작하면서 니코틴 패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흡연 욕구도 제어가 잘 된다고 느꼈고 붙이고 있을 땐 담배 생각도 거의 나지 않았다.

점점 니코틴 양이 줄어든 패치를 붙이는 방식으로 금연을 시도해왔지만 패치를 붙인 날과 붙이지 않은 날은 큰 차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니코틴 중독이라는 걸 이겨내는 게 힘들었다. 니코틴 패치는 금연성공 확률이 15~20%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터넷에 여러 금연방법을 검색하던 중 금연치료에 쓰이는 의약품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시도해보기로 했다.

담배를 피우면 뇌에 있는 니코틴 수용체의 수가 증가하는데 그럴수록 필요로 하는 니코틴 양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렇게 늘어난 니코틴 수용체를 줄어들게 하기 위해서는 니코틴 공급을 줄여야 하는데 자신의 의지로 이것을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

기자도 금연의약품을 복용해 보기로 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5년부터 국가 금연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금연의약품 약값을 지원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주말 가까운 병원을 찾아 금연의약품 처방을 받았다.

이 의약품은 총 12주간 복용해야 효과적인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처음 일주일 동안은 0.5㎎을 복용, 2주차부터는 1㎎을 1일 2회 복용을 권한다. 혹시 모를 부작용 때문에 낮은 용량의 약을 먹으면서 몸의 반응을 살피는 것이다.

게다가 이 금연의약품은 정부지원 금연보조제로 거의 공짜로 복용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다. 12주차까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금연에 성공하면 진료비와 약값도 환급해 준다. 처방 후 직접 복용해보니 부작용도 없고 확실히 효과는 있는 것 같다. 반드시 금연 목표를 달성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다져 본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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