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재선거 대진표 확정·향후 전망

한국 박대동, 윤두환과의 경선 이기고 후보로 확정
민주 이상헌·바른미래 강석구·민중 권오길과 4파전
확연히 다른 정당·정책·정서에 연대가능성 낮지만
진보·보수진영 색깔 선명해 완전 배제할수는 없어

▲ 민주당 이상헌 예비후보

박대동 전 국회의원이 6월13일 치러지는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자유한국당 후보 공천티켓을 따냈다. 박 전 의원이 한국당 공천자로 확정됨에 따라 북구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자유한국당 박대동, 바른미래당 강석구, 민중당 권오길 후보 등 4파전으로 전개된다.

북구 재선거는 이미 민중당과 정의당 등 진보진영이 권오길 후보로 단일화한 가운데 현재로선 4명의 후보가 완주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선거막판 여론추이에 따라 또다른 후보연대가 시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남은 20여일 동안 표심의 향방이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구재선거가 초반에 ‘4당 4색’으로 전개되지만 진보와 보수진영의 색깔이 매우 선명하기 때문에 여론추이에 따라 또다른 연대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 한국당 박대동 예비후보

◇한국당, 박대동 전 의원 공천=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표)는 박 전 의원과 윤두환 전 국회의원 등 2명을 대상으로 100% 국민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선을 시행, 박 전 의원을 선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당 공천관리위는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하지 않았다.

공천경쟁에서 추락한 윤두환 전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를 수용한다”고 밝히면서도 “여론조사 실시 하루 전날 상대방이 근거도 없는 네거티브 공세를 취한 것은 절대 용납할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내가 없는 상황에서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벌어진 일로, 조속히 윤 전 의원을 만나 위로하고 도움을 요청할 예정이며 보수진영의 대동단결이 시급하다”고 했다.
 

▲ 바른미래당 강석구 예비후보

◇4개정당 후보확정 본격 선거전= 여권인 민주당은 이미 북구지역에 오랫동안 정치력과 함께 조직력을 쌓아온 이상헌 후보를 중심으로 총력 체제로 전환했다. 민주당 이 후보 캠프는 지난 20대총선 당시 출마를 포기하고 진보진영 후보를 측면 지원한 점으로 미뤄 이번 재선거에선 반드시 승기를 잡을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민중당 권오길 후보캠프는 노동계의 총력지원으로 초반 승기를 잡을수 있다고 분석하고 친노동 정책을 개발, ‘노심’(노근로자들의 마음)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 캠프는 북구청장 등의 경력을 기반으로 보수층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고 맞춤식 북구발전 프로젝트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4명후보 가운데 가장 늦에 공천장을 거머쥔 한국당 박대동 후보 캠프는 ‘실물경제과 이론’을 겸비한 ‘유일 경제전문가’라는 강점을 내세워 선거 키워드를 북구경제발전에 방점을 찍고 유권자들을 파고들 태세다.
 

▲ 민중당 권오길 예비후보

◇진보-보수 연대여부 최대변수= 향후 최대 관심사와 변수는 역시 4명 후보 가운데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이 각각 연대여부다. 하지만 4명 후보들의 정당과 정책, 특유의 정치적 정서가 확연히 달라 연대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집권 민주당의 이 후보는 어떤 형태로든 완주 의지가 확실한 것으로 당차원에서 확인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20일 “집권당의 후보가 중도에 다른후보와의 연대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한국당 박대동 후보역시 원내 제1야당의 후보라는 관점에 다른후보 중심의 연대는 있을수 없다는 입장이다.

진보 단일카드인 권오길 후보캠프 역시 완주 의지가 분명한 가운데 바른미래당 강석구 후보 역시 완주 의지가 결연하다. 하지만 선거막판 여론추이에 따라 진보와 보수진영이 각각 연대를 시도할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있다.

정치권에선 북구재선거가 초반에 ‘4당4색’으로 전개 되지만 진보와 보수진영의 색깔이 매우 선명하기 때문에 여론추이에 따라 연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막판까지 4당4후보가 절묘한 여론추이가 전개될 경우엔 모두 완주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대로 막판 완전 패색이 짙은 진영에선 연대 압박을 받게될 가능성이 의외로 크다”고 전망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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