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대표경험 부재 문제
신태용 감독 장고 들어가

▲ 권창훈의 공백을 메울 후보로 거론되는 이청용·이승우·문선민(왼쪽부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축 미드필더였던 권창훈(24·디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을 24일 앞두고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커지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아킬레스건을 다친 권창훈을 대표팀 소집명단에서 제외했다”면서 “대체 선수 발탁 없이 27명으로 소집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태용호가 권창훈이 빠진 상태에서 월드컵을 향해 닻을 올리게 된 것이다. 앞서 붙박이 중앙수비수였던 김민재(22·전북)와 베테랑 미드필더 염기훈(35·수원)이 각각 정강이뼈와 갈비뼈 부상으로 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권창훈의 소집명단 제외는 충격이 크다.

권창훈은 설명이 필요 없는 신태용호 중원의 핵심 선수였다.

권창훈의 낙마로 오른쪽 측면에서는 소집 대상에 포함된 베테랑 이청용(30·크리스털 팰리스)과 이승우(20·엘라스 베로나), 문선민(26·인천) 등 3명이 주전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커졌다.

3명 모두 권창훈과 플레이 스타일은 다르지만 신태용 감독은 권창훈의 대체자를 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10년 남아공 대회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참가한 이청용은 풍부한 경험이 강점이지만 최근까지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아 실전 경기력이 떨어져 있다는 게 약점이다.

약관의 나이로 깜짝 발탁된 이승우는 젊은 패기가 강점이지만 A대표팀 경력이 전무하다.

스웨덴 리그 경험이 있는 문선민은 국내 K리그1(1부리그)에서 6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승우와 마찬가지로 A대표팀은 이번이 처음인 데다 신태용식 축구에 녹아들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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