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구흠 해운대경찰서 중동지구대장 경감

필자는 요즘 경찰이기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세상은 바야흐로 民(민)이 주인이고 官(관)은 민심을 존중하고 섬기는 시대가 되었음을 느낀다. 구호로만 民을 존중하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는 것을 민간 기업을 능가하는 국가행정시스템과 친절한 응대에서 그런 것을 감지할 수 있다.

이에 부응하여 경찰에서는 2017년 9월1일부터 지역주민들이 요청하는 시간과 장소를 순찰하는 수요자 중심의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이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치안서비스 공급자인 경찰이 일방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순찰하던 것을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국민이 원하는 시간대와 장소를 융통성 있게 효율적으로 순찰하는 것이 탄력순찰이다.

평소 불안을 느끼거나 순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장소가 있으면 순찰시간대를 경찰에 알려주면 된다. 탄력순찰은 주민 요청량과 112신고량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관할지구대에 전화로 요청할 수도 있고 온라인 순찰신문고(홈페이지 www. patrol.police.go.kr)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여성안심귀가길, 신변보호요청, 빈집사전신고제 등의 치안서비스가 있다.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인식전환이 있고 활용도가 있을 때 그 시책이 빛을 발하는 것이다.

경찰에 무엇인가 요청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경찰은 공복으로서 공공의 머슴이다. 꼭 범죄와 관련이 없는 일이라도 안전과 관련된 모든 사건사고의 예방과 진압은 경찰의 역할이다. 굳이 역할과 책임을 떠나 이는 곧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사람을 위한 배려와 봉사, 모두가 행복하고 성공하는 것을 추구하는 공존의 네트워크 NQ(network quotient 일명 공존지수)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저하지 말고 경찰의 순찰이 필요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는 탄력순찰을 많이 이용해 주었으면 한다.

백구흠 해운대경찰서 중동지구대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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